카카오 게임 플랫폼에 게임을 론칭한 업체들이 ‘카카오 효과’를 보고 있다.
주식회사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카카오톡과 게임 앱을 연동해주는 ‘카카오 게임’을 안드로이드 OS에 오픈했다. 카카오 게임은 카카오톡의 ‘게임하기’를 눌러 연동 게임을 다운로드하고, 카카오톡 친구를 초대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이다.
카카오톡에 추가된 게임하기 기능.
그렇다면 가입자 5,500만을 보유한 카카오 게임의 파급력은 어느 정도일까? 카카오 게임 입점 업체들은 13일 디스이즈게임과의 전화통화에서 “오픈 이후 2주가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에 판단하기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카카오 게임을 통해 스마트폰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들은 카카오 게임을 통한 노출과 ‘입소문’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카카오 게임과 함께 론칭한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2013> 는 출시 2주가 되지 않은 시점에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이 게임을 만든 블루윈드 홍두선 대표는 “전작인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가 출시 약 1달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카카오 게임 입점 효과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2013>은 지난 10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무료게임 1위를 차지했다. 홍 대표는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의 대전 기능이 카카오톡 친구 연동과 잘 맞아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어썸피스의 <내가 그린 기린 그림>도 비슷한 효과를 봤다.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10일에 구글플레이 스토어 무료게임 3위까지 올랐다. 어썸피스 김재우 대표는 “모바일 게임은 출시와 함께 유저들에게 최대한 많이 노출해야 하는데, 카카오 게임 덕에 마케팅이 필요없을 정도다”며 카카오톡 입점에 따른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답변했다.
위메이드는 <바이킹 아일랜드> <리듬스캔들> <카오스&디펜스>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카카오게임과 동시에 론칭했다. 세 게임은 지난 12일 구글 플레이 신규 인기 무료 앱 순위에서 1,3,4위를 차지했고, 이 중 <바이킹 아일랜드>는 구글 플레이 매출 4위에 올랐다.
카카오는 홈페이지를 통해 카카오 게임 플랫폼에 서비스할 게임을 찾고 있다. 카카오 플랫폼이 게임 영역까지 발을 들인 이상, 모바일 게임의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10일 구글 플레이 무료 게임 순위. 카카오 게임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