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북미시장 진출에 날개를 달았다.
넥슨은 9일 지스타에서 연 ‘글로벌전략발표회’에서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바이아컴’의 MTV네트워크와 글로벌 온라인 게임사업 제휴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넥슨은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확실한 홍보/마케팅 채널을 확보했고, 바이아컴은 넥슨으로부터 커뮤니티 사이트 ‘네오펫’의 수익 노하우를 얻게 됐다.
바이아컴은 AOL-타임워너, 뉴스코퍼레이션, 월트디즈니 등과 어깨를 겨루는 세계적인 글로벌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영화사), CBS(지상파)를 비롯, MTV(음악), 니켈로디언(애니메이션), 코미디센트럴(코미디) 등 130여 개의 케이블 채널을 통해 전세계 약 5억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제휴를 통해 넥슨은 MTV, 니켈로디언 등의 인기 채널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오디션> 등을 홍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스폰지밥> <사우스파크> 등 MTV 브랜드를 활용한 게임 개발 등 공동 프로젝트도 가능하게 됐다. 넥슨 게임의 유저층과 애니메이션, 음악 등 MTV네트워크 채널들의 궁합이 잘 맞아, 넥슨의 북미시장 진출에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MTV네트워크를 통한 홍보/마케팅 규모에 대해 이번 제휴를 주도한 넥슨
대신 넥슨은 바이아컴의 커뮤니티 사이트 ‘네오펫’(Neopets)의 수익성 강화를 위한 아이템 판매 등의 노하우 등을 전수할 예정이다. 네오펫은 3,000만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청소년 온라인 커뮤니티로, 미국 인터넷조사기관 등으로부터 ‘10대 인기(sticky) 사이트’로 꾸준히 선정되어 온 사이트다. 넥슨은 네오펫의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의 마케팅 프로모션을 담당한다.
MTV네트워크의 디지털 총괄부사장인 Stephen Youngwood는 “한국의 다른 게임업체들도 여러 차례 접촉해왔다. 그 중에서 아이템 판매에 대한 노하우가 확실한 넥슨과의 시너지가 가장 좋을 것이라고 판단해 제휴를 하게 됐다. 음, 내년쯤이면 <카트라이더>에 <사우스파크>나 <스폰지밥> 캐릭터나 아이템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과 바이아컴의 제휴에 대해 설명하는 넥슨 최승우 해외사업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