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3> 최초의 PvP 콘텐츠가 1.0.7 패치를 통해 추가된다.
블리자드는 지난 14일 <디아블로 3>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를 통해 1.0.7 패치를 예고했다. 1.0.7 패치에는 그동안 <디아블로 3> 유저들이 기다렸던 PvP 콘텐츠가 포함된다. 다만 이번에 추가되는 PvP 콘텐츠는 최초에 계획됐던 전적이 기록되는 PvP가 아닌, 전적 기록 없이 개별전투만 가능한 맛보기 성격의 콘텐츠다.
■ 최대 4명이 즐길 수 있는 개별전투
<디아블로 3> 최초의 PvP 콘텐츠 ‘결투’는 최대 4명이 즐길 수 있는 개별전투(free for all) 형식의 전장이다. 유저는 결투를 통해 1:1 전투부터 최대 1:1:1:1 전투까지 즐길 수 있다.
결투는 <디아블로 3>의 시작마을인 ‘신 트리스트럼’의 여관에 있는 ‘싸움꾼 네크’라는 NPC를 통해 시작할 수 있다. 네크에게 말을 걸면 유저와 동료들은 결투 전용 전장 ‘그을린 예배당’으로 이동된다.
그을린 예배당은 오로지 결투만을 위해 공개되는 전장이다. 이 장소는 교회, 무덤, 강, 호수의 네 가지 지형으로 구성되며, <디아블로 3>의 다른 지형들이 그러하듯 매번 다른 형식(랜덤)으로 맵이 재구성된다. 블리자드 개발진은 이러한 결투 전용 전장에 대해 “<디아블로 2>에서처럼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할 위험을 없애고, 순수하게 서로 우열을 겨루기 위해 이 장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결투 콘텐츠 중에는 아이템의 내구도가 감소하지 않고, 결투 중 사망한 유저는 그을린 예배당에서 부활한다. 이는 하드코어 캐릭터 또한 마찬가지다. <디아블로 2>처럼 하드코어 캐릭터의 목숨을 건 혈투는 결투 콘텐츠에선 배제된다.
유저가 결투에서 거두는 승리나 패배는 시스템에 기록되지 않는다. 결투만을 위한 새로운 목표도 없을 예정이다. 개발진은 이에 대해 “PvE 중심으로 설계된 게임의 특성상 PvP 밸런스를 맞추기 힘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밸런스 문제 때문에 직업들의 ‘합’이 중요한 팀 대전도 현재 개발이 보류된 상태다.
■ 결투는 맛보기, 추가 PvP 콘텐츠는 고려 중
이번에 업데이트되는 결투가 <디아블로 3>의 유일무이한 PvP 콘텐츠는 아니다. 게임의 개발을 총괄하는 제이 윌슨은 지난해 12월 28일 <디아블로 3>의 PvP 콘텐츠를 설명하며 1.0.7 패치 이후 팀 대전과는 다른 형식의 PvP 콘텐츠 추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도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이번 결투 콘텐츠가 <디아블로 3>가 최초에 계획했던 전적과 승패가 기록되는 PvP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1.0.7 패치를 통해 추가되는 결투 콘텐츠는 일종의 맛보기에 해당하며, 최초로 언급됐던 PvP 콘텐츠는 더 나은 완성도를 위해 개발팀 내부에서 꾸준히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0.7 패치에는 PvP 콘텐츠 외에도 마법사와 수도의 스킬 성능 개선, 상위 보석 등급과 신규 제작 도안 추가, 괴물 강화 시스템의 경험치 보너스 증가 및 공개게임 적용 가능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디아블로 3> 1.0.7 패치의 구체적인 적용 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블리자드는 가까운 시일 안에 공개 테스트 서버를 통해 1.0.7 패치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