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달라졌나? PS3 VS PS4 ‘스펙 비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21일 미국 뉴욕에서 ‘플레이스테이션 미팅(PS미팅) 2013’을 개최하고 차세대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4’(이하 PS4)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PS4의 스펙은 전체적으로 PC와 비슷한 환경이었다. PS4의 하드웨어 소개를 맡은 SCE의 리드 설계자 마크 서니 역시 “PS4는 최고사양 PC 이상의 성능을 낼 것이다”며 PC와의 비교를 강조했다.

■ PC와의 연동 가능성, 스트리밍 기술 추가

공개된 내용을 보면 PS4의 CPU는 x86 기반의 8코어 재규어(AMD)다. GPU는 약 2테라플롭스의 성능을 낸다. 저장매체는 HDD 또는 SSD를 사용하며 메모리는 CPU와 GPU가 공유하는 GDDR5의 8GB의 통합 시스템 메모리를 사용한다.

PS4의 CPU는 PS3의 CELL과 달리 윈도우 PC에서 주로 사용하는 x86 칩셋을 사용했다. 정확한 방향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PS4와 PC를 연결하는 등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PS4의 GPU는 부동소수점 연산 2테라플롭스의 성능을 낸다. RSX GPU를 사용해 364기가플롭스의 성능을 낸 PS3에 비해 약 5배 빨라졌다. 메모리는 GDDR5의 8GB 통합 시스템 RAM을 사용한다. 이는 메인 메모리와 그래픽 메모리를 따로 썼던 PS3(총 512MB)에 비해 크게 향상된 스펙이다.

메모리의 대역폭 자체도 PS3보다 훨씬 좋아졌다. 특히 물리적으로 메인 메모리와 그래픽 메모리를 나누지 않아서 게임에서 어느 부분을 더 사용하느냐에 따라 유동적인 메모리 할당이 가능하다.

PS4는 일반적인 하드웨어 성능의 상승 외에도 스트리밍 기술을 도입했다. 지난해 인수한 클라우드 게임업체 가이카이의 기술을 통해 게임을 구입하기 전에 스트리밍 플레이로 체험하거나 PS4 게임을 PS Vita로 스트리밍 플레이할 수 있다.

■ 터치패드와 모션트래킹 장착, 듀얼쇼크4

이날 발표에서는 PS4의 기본적인 성능과 함께 컨트롤러인 듀얼쇼크4도 공개됐다. 듀얼쇼크4의 외형은 기존 듀얼쇼크 시리즈의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대신 듀얼쇼크4는 컨트롤러 중앙에 터치패드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게임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셰어(Share) 버튼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유저는 터치패드를 활용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자신의 플레이 장면을 영상으로 캡처한 후 버튼 하나를 눌러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동작인식 컨트롤러 PS무브의 모션트래킹 기능이 듀얼쇼크4에 추가됐으며, 듀얼쇼크4에 헤드셋을 연결할 수도 있다.

PS4는 파워 버튼을 누르면 바로 저전력 모드에 들어가고 다시 버튼을 누르면 중단한 지점부터 이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강조했다. 게임 플레이 중 저장과 불러오기 역시 별다른 로딩 없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백그라운드 작업수행 성능이 향상돼 다운로드가 끝나지 않은 게임도 먼저 플레이를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