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강동현-이원표, 감격의 첫 코드S 4강!

각각 이신형-원이삭 격파, 4강에서 맞대결

김경현(맹독왕) 2013-02-21 21:58:53

'심볼' 강동현(아주부)과 '판독기' 이원표(스타테일)이 생애 첫 코드S 4강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21일 2013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8강 1회차에서 생애 첫 코드S 4강에 오른 강동현과 이원표의 4강 맞대결이 확정됐다. 강동현은 이신형(STX)을 3:2, 이원표는 원이삭(SK텔레콤)을 3:0으로 격파하며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첫 번째 4강 진출자는 '심볼' 강동현이었다. 그 동안 코드S에서 8강-8강-16강의 성적을 거두며 실력에 비해 성적이 저조했던 강동현은 마지막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 GSL에서 생애 첫 4강의 꿈을 이루는 감격을 누렸다.

강동현과 이신형의 8강 1경기는 대단한 명승부였다. 승리한 강동현 만큼이나 패배한 이신형도 대단해 보일 정도로 수준 높은 경기력이 팬들의 눈을 정화시켰다.

이신형은 극강의 후반 플레이로 최근의 상승세를 몸소 증명했다. 1세트 GSL 구름왕국에서 풍부한 자원력을 앞세운 강동현에게 끌려 다녔지만 후반 동시 다발적인 견제 및 공격으로 단숨에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 같은 플레이는 4세트 GSL 여명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체제를 갖춘 저그를 상대로 4의료선 드롭 등 동시 다발적인 공격으로 난전을 유도하며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하지만 이신형 만큼이나 강동현도 대단했다. 2세트 KeSPA 네오플래닛S에서 빠른 군락 체제 이후 울트라리스크-무리군주 체제로 승리를 거둔 강동현은 3세트 GSL 돌개바람SE에서 3부화장 빌드 이후 밴시 공격을 잘 막고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5세트 GSL 이카루스에서 땅굴벌레-바퀴 전략을 선택한 강동현은 공격이 막히는 듯 했지만 끊임 없이 이신형의 앞마당, 뒷마당을 두드리는 뚝심을 발휘해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을 자축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에 생애 첫 코드S 8강에 오른 이원표가 기세를 몰아 4강까지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옛 동료이자 최강의 프로토스로 분류되는 '악동' 원이삭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력 또한 훌륭했다. 1세트 GSL 여명에 나선 이원표는 지옥의 군락 운영을 선보이며 원이삭과의 기세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50~60개에 육박하는 가시촉수와 포자촉수를 건설한 이원표는 조금씩 라인을 전진시키며 감염충, 무리군주, 타락귀와 함께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응하는 원이삭의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지만 탄탄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안전한 플레이를 펼친 이원표의 뚝심이 빛나는 한 판이었다.

이후 이원표는 원이삭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2세트 GSL 벨시르잔재SE에 나선 이원표는 공격적인 저글링 활용 이후 다수의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3세트 GSL 아킬론평원에서는 저글링, 히드라리스크 체제로 원이삭의 차원관문 러시를 막은 뒤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마무리하며 생애 첫 4강 진출을 자축했다.

이로써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로 치러지는 마지막 GSL 코드S의 4강 대진 절반이 완성됐다. 같은 날 생애 첫 코드S 4강의 기쁨을 누린 강동현과 이원표가 결승전 한 자리를 놓고 숙명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누가 이기든 한 명은 생애 첫 결승 진출의 감격을 맛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