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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여자로 환생? 카드배틀, 너도나도 ‘여체화’

원작·신화·삼국지 속 남성·괴물이 여성으로 등장

전승목(아퀼리페르) 2013-04-01 10:15:12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카드배틀 열풍이 불고 있다.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흥행 성공을 시작으로 매달 새로운 카드배틀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주에도 <데빌메이커: 도쿄>와 <마비노기 걸즈> 등의 신작이 나왔는데, 흥미로운 공통점은 바로 ‘여체화’다. 원래 여성이 아닌 캐릭터를 여성 카드로 만드는 방식인데, 지난주에 나왔거나 발표된 카드배틀 게임의 여체화 사례를 모아 봤다. /디스이즈게임 전승목, 김진수 기자


 

■ 대장장이도, 할아버지도 여자로 환생? <마비노기 걸즈>

 

MMORPG <마비노기>의 모든 남성 NPC가 카드배틀 게임의 여성카드로 환생(?)했다.

 

지난 28일 넥슨은 모바일 카드배틀 게임 <마비노기 걸즈>의 안드로이드 OS 버전을 출시했다. <마비노기>의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 스핀오프 게임으로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적극 활용했다.

 

<마비노기 걸즈>는 <마비노기>에 등장하는 NPC들을 성별·연령·종족 불문하고 10대에서 20대의 여성으로 묘사하고 있다. 40대 여성은 회춘했고 할아버지, 청년, 소년 가릴 것 없이 성별이 전환됐다. 고블린 NPC마저 인간 여성으로 탈바꿈했을 정도다.

 

일부 남성 NPC들은 인상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했다. 근육질의 남성 캐릭터 ‘마누스’는 앳된 소녀로 변했다. 여성 버전과 남성 버전의 공통점은 땋은 머리와 옷차림 뿐이다.

 

<마비노기>를 대표하는 NPC ‘퍼거스’도 크게 변했다. 원작에서는 풍성한 콧수염과 구레나룻을 길러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반면, <마비노기 걸즈>에서는 풍만한 몸매의 여성으로 나온다. 덤으로 원작은 민소매 조끼의 옷깃을 단단히 여민 차림새로 퍼거스를 묘사했지만, <마비노기 걸즈>는 옷깃을 활짝 열은 차림새로 묘사돼 있다.

 

<마비노기 걸즈>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출시됐으며 구글 플레이, T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마비노기> NPC들의 <마비노기 걸즈> 여체화 이미지

 

<마비노기> 대표 대장장이 퍼거스.

 

원작에서는 근육질의 힐러였던 마누스.

 

원작에서는 할아버지였던 아이데른. 땋은 옆머리만 닮았다.

 

던바튼 마법학교 교사 스튜어트.

 

어려진 전설의 3용사 타르라크.

 

G11 시나리오에서 잠시 지나간 서적상 노인 부캐넌.

 

 

■ 괴물마저 여성이 된 <데빌메이커: 도쿄>

 

지난 26일 iOS와 안드로이드 OS로 출시된 엔크루의 <데빌메이커: 도쿄 for Kakao>(이하 데빌메이커)는 신과 괴물을 여체화했다.

 

기본적으로는 불을 가져다준 신 프로메테우스, 천둥의 신 토르 등 남신으로 익히 알려진 신들을 여성 카드로 등장시켰다. 뿐만 아니라 괴물 스핑크스, 갓파을 여성으로 만들었고, 머리가 셋 달린 개였던 켈베로스는 3지옥견 3마리를 안은 여성으로 만들었다.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신 프로메테우스(왼쪽)와 천둥의 신 토르.

 

사람 얼굴에 사자의 몸을 한 괴물 스핑크스(왼쪽)와 물에 사는 요괴 갓파.

 

늑대 괴물 펜리르(왼쪽)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 사자의 몸을 가진 괴물 그리폰.

 

사람 얼굴에 사자의 몸, 박쥐 날개와 전갈 꼬리를 가진 괴물 맨티코어.

 

머리가 셋 달린 지옥견 켈베로스는 3대 지옥견을 안고 있는 여성으로 변했다.

 

 

■ 조조와 하후돈이 여자로?! <삼국 이터니티>

 

지난 29일 사전등록 이벤트를 시작한 <삼국 이터니티>는 삼국지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카드배틀 게임이다. 1,200 장이 넘는 일러스트의 다양한 무장 카드 중에는 삼국지 속 남성 장수들의 여체화 카드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조조, 제갈량, 하후돈을 여성으로 만날 수 있다.

 

조조

 

제갈량

 

하후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