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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Xbox One 온라인 인증과 중고거래 제한 폐지

사실상 기존의 모든 제한 포기, 유저들 대환영

안정빈(한낮) 2013-06-20 11:48:35

Xbox One의 온라인 인증을 고집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백기를 들었다. 온라인 인증과 중고거래, 지역제한 등 모든 제한을 포기했다.

 

MS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사업대표인 돈 매트릭은 20일 Xbox 공식 블로그를 통해 Xbox One에서 온라인 인증 기능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돈 매트릭 대표는 “E3를 통해 우리의 계획이 공개된 후 여러분에게 디스크로 된 게임을 플레이하고 공유하고, 빌려주고, 다시 판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듣게 됐다Xbox One의 정책 변경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Xbox One의 온라인 인증 기능이 삭제된다. 유저는 맨 처음의 시스템 설정을 제외하면 인터넷연결 없이 오프라인 상태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24시간마다 온라인 인증이 필요했던 기존의 정책은 사라진다.

 

또, 다운로드 게임을 제외한 모든 게임은 Xbox One에 디스크를 넣은 채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바뀌며 중고게임 거래와 공유 제한도 없어진다. 지역제한도 사라진다. 사실상 기존의 Xbox360과 똑같은 방식으로 돌아간 셈이다.

 

다만 Xbox LIVE를 통해 당일 출시된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정책은 유지되며 친한 유저를 패밀리로 등록해서 최대 10명까지 서로 구입한 게임을 즐기는 패밀리 시스템은 사라진다.

 

 

MS는 지난 22 Xbox One 발표회를 통해 강화된 온라인 기능을 공개했다. Xbox One은 상시 온라인에 접속돼 있어야 하고, 모든 게임은 24시간에 한 번씩 온라인 인증을 거쳐야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을 자신의 Xbox 계정에 적용시키는 방식을 도입해 한 번 구입한 게임은 디스크가 없이도 플레이할 수 있는 반면, 중고거래나 친구와의 공유 등에 제약을 뒀다.

 

MS는 클라우드 기술이나 디스크 없이 플레이하는 편리함 등을 강조하며 온라인 인증의 장점을 내세웠지만, 유저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E3 2013 이후 Xbox One의 중고게임과 온라인 인증 정책에 대한 불만과 해명에 대한 외신 인터뷰가 쏟아졌을 정도다.

 

결국 MS는 유저들의 요구에 백기를 들었다. 돈 매트릭 대표는 우리는 온라인 인증을 바꾸기 위한 여러분의 열정과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 피드백에 감사하고 이를 받아들여 연말에 뛰어난 제품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S의 온라인 인증 포기에 대해 유저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돈 매트릭 대표의 변경사항은 발표 후 5시간 만에 93,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47,000 번의 외부 링크와 34,000 개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