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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김형태도 참가, 작가 소송 비용 모금 시작

유캔펀딩에서 진행, 목표액 초과 달성시 기부

남혁우(석모도) 2013-06-20 13:57:02

일러스트 제작사 팝픽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작가들이 비용 모금을 시작했다.

 

20일 ‘팝픽 대책위원회’는 팝픽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작가들이 배상과 사과를 받기 위한 소송 비용 모금 프로젝트인 ‘PICTURIZE YOUR FUTURE’를 유캔펀딩에서 시작했다. (바로가기)

 

목표 금액은 1,800만 원이며, 5,000 원부터 40만 원까지 다양하게 후원할 수 있다. 펀딩에 참가한 후원자에게는 투자 금액에 따라 다양한 보상이 제공된다.

 

5,000 원 후원자에게는 감사의 이메일과 전시회 티켓, 벽지용 디지털 파일이 주어지고 가장 높은 금액인 40만 원 이상을 후원한 사람에게는 추가로 일러스트 엽서 풀세트, PYF 일러스트레이션 책 일반판 4권과 양장판 1, 희망작가의 작품을 아크릴 글래스 액자에 담아 증정한다.

 

초과 달성된 금액은 그림도구가 없어 그림을 배우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레이드 & 소울>을 개발한 김형태 AD(아트디렉터)와 <확산성 밀리언아서>에 참가한 꾸엠과 흑요석 등 38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참가한다.

 

팝픽 대책위원회는 팝픽 송현정 대표는 작가들에 대한 착취부터 표절의혹까지 해명해야 할 사항이 많다. 그러면서도 뒤로는 착취 논란이 있었던 책을 여전히 판매하고 회사를 정리하는 등 어떠한 사과의 뜻도 없어 보인다. 갑의 횡포는 일러스트레이션 업계에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큰 비극이다. 이를 바로잡는 첫 단추가 될 이번 소송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팝픽 소송은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과 민사 및 형사소송이 동시에 진행 중으로 기소 검토 단계에 있다. 대책위원회는 “팝픽 측이 책 재고분을 계속 판매하고 있어서 이를 막기 위해 우선 각출한 자금과 선모금으로 모인 자금으로 소송을 우선 진행했다. 이번 모금 프로젝트는 선모금 때 빌린 자금의 환급 및 향후 소송에 사용된다”고 펀딩 금액의 사용 내역을 밝혔다.

 

이어서 “펀딩 모금액이 빠르게 목표치에 다다르고 있다. 사건이 터진 지 한 달이 지나서 관심이 줄어들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큰 관심을 갖고 계신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있다. 더불어 대책위원회는 정치적인 모임이 아니기에 이번 소송이 마무리되면 해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