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강 팀으로 평가 받는 FXOpen(이하 FXO)가 그야말로 상대를 ‘압살’하며 4강에 올랐다. 타이거파워는 저력을 발휘하며 심포니를 격파했다.
7일 오후 1시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도타2 넥슨 스타터 리그 8강 2회차 경기가 열렸다. 첫 경기에서는 FXOpen이 ‘탈한국급’ 전력을 자랑하며 우승 후보의 위엄을 자랑했고, 이어진 경기에서는 DC인사이드 도타2 갤러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타이거파워가 다채로운 플레이를 펼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국내 최강을 넘어 해외 팀들을 위협할 만한 전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FXO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마추어 팀 DCruX을 상대한 FXO는 단 25분 만에 2:0 완승을
거뒀다.
FXO는 1세트에서 단 1데스만을 허용하며 14분 15초 만에 승리를 거뒀다. 김용민(Febby, FXO)의 길쌈꾼이 11킬-노데스-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팀 전체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가볍게 손을 푼 FXO는 2세트에서 18:0으로 퍼펙트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고, 단 11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완승을 거둔 FXO는 “어떤 팀을 만나든 노데스로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FXO와 DCruX의 경기가
일방적인 승부였던 것과는 달리 타이거파워와 심포니의 맞대결은 다양한 전략과 조합을 만나볼 수 있었던 접전이었다.
심포니는 1세트에서 1레벨에
로샨을 사냥하는 독특한 전략을 성공시키며 관객들을 경악시켰다. 1레벨 로샨 이후에는 다섯 선수가 모두
모여 타워를 압박하러 다니는 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었다. 불리하게 출발한 타이거파워는 기본기와 침착한
레인전을 바탕으로 격차를 좁히는 기염을 토했지만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1세트에서 허를 찔린 타이거파워는 2세트부터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긴 <도타> 시리즈 경력을 갖고 있던 이들은 다양한 픽과 전략을 선보이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2세트에서는 이대환(yPie, 타이거파워)의 슬라크가 심포니의 ‘멘탈붕괴’를 유발했고, 3세트에서도 이대환이 ‘공방파괴자’로 불리는 영혼파괴자를 선택해 온 맵을 누비면서 MVP로 선정됐다.
이로써 국내 첫 도타2 리그인 넥슨 스타터 리그 4강 대진이 완성됐다. 오는 13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4강에서는 버드갱 vs EoT, FXO vs 타이거파워가 맞붙게 됐다. 4강이 끝난 다음 날인 14일에는 5전 3선승의 결승전이 진행된다.
한편, 8강 2회차 경기 역시 뜨거운 현장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남 곰TV 스튜디오에 많은 관객들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 도타2 넥슨 스타터 리그
▶ 8강 2회차
● 1경기 DCruX 0 vs 2 FXOpen
1세트 DCruX 패 vs 승 FXOpen
2세트 DCruX 패 vs 승 FXOpen
● 2경기 타이거파워 2 vs 1 심포니
1세트 타이거파워 패 vs 승 심포니
2세트 타이거파워 승 vs 패 심포니
3세트 타이거파워 승 vs 패 심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