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영상) 좀비부터 히틀러까지! 퓨전 FPS ‘크랙샷’

‘크랙샷’ 최초공개 ① 첫 트레일러와 주요 게임 정보

안정빈(한낮) 2013-08-15 18:00:00
전(前) <크로스파이어> 개발자들이 새로운 FPS게임을 만들기 위해 뭉쳤다. 개발사의 명칭은 스튜디오나인. 목표는 후발주자로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FPS게임 만들기.

FPS게임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게임에게 가장 어렵고 중요한 건 차별화다. 국내 FPS게임 시장에서 일단 밀리터리 배경을 벗어나는 순간 유저 반응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그렇다고 밀리터리를 택하면 다른 게임과의 차이를 보여주기 어렵다.

이미 충분히 완성된 장르이자 굳이 지금 즐기는 게임을 옮길 필요가 없는 보수적인 장르. 후발주자인 스튜디오나인이 생각하는 국내 FPS게임 시장이다.

그래서 그들은 게임의 ‘모드’에 집중했다. 요인암살 모드에서는 히틀러를 처치하고, 탈출 모드에서는 달려오는 좀비들을 피해 차량을 타고 헬기를 타는 곳까지 달려간다. 뉴욕에서는 공룡들을 선사시대로 돌려보내고, 외계인에게 납치당해 같은 부대원끼리 1:1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왕년의 오락실 건슈팅게임처럼 움직이지 않고 화면에 나타나는 적만 쏴서 맞추는 모드도 있다.

현재 구상 중인 모드만 40개. 더 자유로운 모드를 보여주기 위해 게임의 배경도 아예 시공간의 균열이 일어난 세계로 잡았다. 그래서 게임 이름도 균열(Crack)에서 따온 <크랙샷 온라인>(가칭, 이하 크랙샷)이다. 먼저 개발 중인 <크랙샷>의 영상부터 보자.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크랙샷> 최초공개 영상
 ※ 개발 버전의 영상입니다.

■ 좀비, 방사능, 외계인, 히틀러… 전부 만든다!


<크랙샷>은 각양각색의 모드를 내세운 FPS게임이다. 스튜디오나인에서는 FPS게임의 기본인 팀데스매치와 폭파 모드를 비롯해 암살, 탈출, 디펜스 등 현재 40종 이상의 모드를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모드의 핵심은 스토리텔링과 아이디어다. 스튜디오나인은 기존에 나온 게임이나 영화, 만화, 소설 등에서 얻은 아이디어 중 FPS게임에 어울리는 것을 골라서 채택하고 있다. ‘친숙하지만 기존 FPS게임에서는 흔히 찾기 어려웠던 모드’를 만들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 모드에서는 플레이어가 이동하지 않고 눈앞에 나타나는 적만 처치하면 된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긴 복도가 눈앞에 펼쳐지고, 좌우에서 적이 모습을 드러낸다. 옛날 오락실 건슈팅게임에서 힌트를 얻은 모드다.

도쿄에서는 방사능 유출로 태어난 생명체를 막는 디펜스 모드가, 뉴욕에서는 하수도에 등장한 공룡들을 선사시대로 돌려보내는 PvE 모드가 등장한다. 탈출 모드에서는 탈출 트럭에 올라타는 좀비들을 처치하며 빠져나가야 한다. 영화에서 소재를 얻은 모드들이다.

자유로운 모드 제작을 위해 세계관에서도 틀을 깼다. <크랙샷>은 시간과 공간의 ‘균열(Crack)이 생기고 이를 통해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플레이어가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다. 공룡부터 외계인, 좀비, 중세 공성전까지 어떤 설정이라도 무리 없이 도입할 수 있다.

플레이어의 장비 역시 기본적으로는 유저들에게 친숙한 현대 밀리터리 계열을 따르지만 활과 석궁 등 과거의 곡사형 무기도 일부 등장할 예정이다.






■ 히스토리 모드: 모드를 엮어 하나의 이야기를 진행한다

<크랙샷>은 모든 모드에 독자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폭파 모드에서는 세계대전 시기로 돌아가서 나일강 다리를 폭파하는 팀과 이를 저지하는 팀의 이야기가, 유저끼리 1:1 전투를 벌이는 페이스오프 모드에서는 외계인에게 포로로 잡힌 부대원들이 마지막 1명만 생환시켜주겠다는 외계인의 협박에 넘어가 전투를 벌이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각 모드는 개별로 즐길 수도 있고 몇 개의 이야기가 모인 하나의 큰 ‘히스토리 모드’로 즐길 수도 있다. 히스토리 모드는 일종의 ‘모드 묶음으로 플레이어의 진행에 따라 스토리와 다음 모드가 달라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인원이 충분히 모인 후 히스토리 모드를 시작하면 히틀러를 암살하는 암살 모드가 진행된다. 만약 히틀러를 암살하는 데 실패했다면 역사는 그대로 흐르고, 히틀러의 뒤를 이어 등장한 빈라덴 혹은 후세인을 제거해야 하는 새로운 암살 모드가 진행된다. 

하지만 공격팀이 히틀러 암살에 성공한다면 수비팀은 히틀러의 추종세력들로 도시를 폭파하려 들고, 이를 저지해야 하는 시가전 폭파 모드가 이어서 진행된다. 여기서도 공격팀이 승리한다면 자유진영(공격팀)과 히틀러 잔당(수비팀)의 대규모 점령전을 통해 이야기를 끝내는 식이다.

시공간의 균열을 통해 외계인의 대규모 병력이 지구를 습격하고 플레이어들이 이를 막아내면 외계인의 행성으로 침공해 들어가는 PvE 모드로, 패배하면 외계인에게 납치돼 부대원끼리 1:1 전투를 벌이는 페이스오프 모드로 넘어가는 히스토리 모드도 예정돼 있다.

이처럼 단순히 모드의 종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모드에 이야기를 넣고 이를 시스템으로 엮어서 무언가 하나의 큰 이야기를 마쳤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줄 계획이다.






■ 성장에 집착하지 않는다! 쉽고 빠르고, 재밌게

<크랙샷>은 다수의 모드를 도입하지만 ‘강요’하지는 않는다. 모드마다 플레이할 수 있는 인원, 진행방식, 재미요소, 요구하는 컨트롤 수준, 플레이에 걸리는 시간 등이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유저는 수많은 <크랙샷>의 모드 중에서 입맛에 맞는 것을 즐기면 된다.

사람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실력이 부족한 유저는 PvE 위주의 모드만, 기존 FPS게임 형식이 좋은 유저들은 폭파나 데스매치 등의 익숙한 모드만 즐겨도 게임에 무리가 없도록 만들겠다는 게 스튜디오나인의 목표다.

보다 가벼운 플레이를 위해 모드 진행 도중의 난입 시스템 구성에도 공을 들였다. 가장 규모가 큰 히스토리모드에서도 원하는 모드만 골라서 즐기거나, 원하는 모드가 끝나는 시점에서 언제든지 자유롭게 나갈 수 있다.

캐릭터의 성장도 최소화했다. 레벨에 따른 스킬 습득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실력을 약간씩 보조하는 수준이다. PvE 모드에 집중한 게임들이 MMORPG 수준의 무리한 성장과정을 내세우다 실패를 겪은 만큼 <크랙샷>에서는 무리하게 레벨업을 요구하거나 레벨에 따른 능력치 차이, 콘텐츠 제한을 거의 두지 않을 예정이다.

<크랙샷>은 내년 여름 클로즈 베타테스트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