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3] 중국 VS 유럽, 도타2 세계 패권은 어디로?

승자조 준결승전 대진이 모두 유럽팀 VS 중국팀으로 확정

안형진(에릭손) 2013-08-09 13:44:15

AOS게임 <도타 2>로 세계 각국의 유명 프로게임단이 격돌하는 ‘디 인터내셔널 2013’이 미국 시애틀 베나로야 홀에서 진행 중이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중화권 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마무리된 플레이오프 1일차 결과를 기준으로, 승자조에 오른 8개 팀 중 절반인 4개 팀이 중화권이다.

이미 중국 내에서 강팀으로 자리 잡은 ‘통푸’(중국)는 플레이오프 1일차 경기에서 유럽의 프나틱을 꺾고 일찌감치 승자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 밖에도 전통의 강호 ‘LGD’(중국+마카오)와 ‘DK’(중국)가 승자조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우승팀인 iG(중국+말레이시아) 역시 승자조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디 인터내셔널 2012에서는 중화권 팀들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돋보인 바 있다. 조별 예선에서부터 DK가 A조 2위, iG가 B조 1위를 차지했었고, 결국 예선부터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 중화권 3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했고, 그중에서 iG가 우승했었다.

지난해 우승팀 iG(Invictus Gaming)는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유럽 팀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1회 대회 우승팀이자 지난해 2회 대회 준우승팀인 나투스 빈체레(우크라이나)는 11승 3패를 기록하며 조별 예선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유럽의 프나틱(유럽+북미)이 3위를 기록했다. B조에서는 G-1리그, 스타래더 등의 대회에서 우승했던 강팀 얼라이언스(스웨덴)가 조별 예선에서 14승 0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초대 디 인터내셔널 챔피언에 올랐던 나투스 빈체레, 올해 기세가 심상치 않다.

승자조 8강에 오른 나투스 빈체레는 말레이시아의 오렌지 e스포츠를 누르고 이미 승자조 준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전승을 기록한 얼라이언스는 중국의 강팀 LGD를 꺾고 승자조 준결승에 올랐다. 현재 승자조 준결승은 각각 나투스 빈체레 VS 통푸, 얼라이언스 VS DK의 대전이 확정돼 유럽과 중국의 맞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 디 인터내셔널 승자조 현황. 준결승전이 모두 유럽 VS 중국이다.(9일 낮 상황)

이처럼 유럽 팀들의 선전이 눈에 띄는 가운데, 올해는 서양권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 인터내셔널 2013은 9일 새벽(한국시간) 플레이오프 2일차 경기가 시작됐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한 팀에게는 약 15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