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3분기(7월~9월) 중으로 일본에서만 5개 이상의 신작을 출시하고, 지난해 인수한 글룹스(Gloops)도 한국에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중이다.
넥슨은 9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3년 2분기 연결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증가한 366억 엔(약 4,157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134억 엔(약 1,524억 원)을 기록했다. 플랫폼별로는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8:2의 비중을 보였다.
■ 글룹스를 통한 모바일게임 강화! 한국에서 개발도 진행
넥슨의 2분기 실적은 모바일게임 성장에 크게 힘입었다. 2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73억 엔으로 지난해 2분기(1억8,000만 엔) 대비 4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인수한 일본 모바일게임회사 글룹스의 <대전란!! 삼국지배틀>은 출시 1년 만에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고, 2분기에 출시한 <유럽 클럽팀사커 베스트☆일레븐+>는 일본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에 들었다. 국내에서도 <판타지러너즈 for Kakao>가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에서는 글룹스와 DeNA가 공동으로 개발한 <드래곤이클립스> 등 올해 3분기 중으로 5개 이상의 신작을출시하며 모바일게임 흥행 기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룹스는 한국에서 새로운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이며 올해 안에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룹스와 DeNA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드래곤이클립스>. 일본에서 사전등록이 진행 중이다.
■ 북미시장 겨냥한 전략적 투자, <도타 2>는 4분기에 출시
넥슨은 지난 7월 투자를 진행한 시크릿뉴코와 럼블을 앞세워 북미시장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넥슨은 지난 7월 징가의 전(前) 치프게임디자이너가 설립한 ‘시크릿뉴코’와 EA의 제네럴매니저가 설립한 ‘럼블’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시크릿뉴코는 현재 소셜과 전략시뮬레이션이 섞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럼블은 브라우저게임과 모바일게임 등 다수의 플랫폼을 이용한 부분유료 게임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3분기에 카카오 플랫폼을 포함한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며, 4분기(10월~12월)에 <도타 2>와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2>, 글룹스의 모바일게임 등을 출시한다. 넥슨은 오는 3분기에는 지난해 3분기 대비 50% 이상 성장한 371억 엔에서 398억 엔 사이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의 국가별 매출. 위에서부터 유럽 및 기타, 북미, 일본, 한국, 중국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