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 워>를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스쿨티지씨가 본격적으로 퍼블리싱 사업에 나선다.
지난 9일 게임스쿨티지씨는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퍼블리싱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안에 국산 온라인게임 4개와 모바일게임 2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스쿨티지씨는 지난 5월 자체 게임포털 ‘게임토리아’를 통해 AOS MMORPG <이클립스 워>를 론칭하면서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했다. 내부적으로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는 <이클립스 워>는 현재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등 해외 9개국 수출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퍼블리싱 신작으로 온라인게임 <9mm>와 모바일게임 <샷더마우스>가 공개됐다. <9mm>는 정통 FPS 장르로 용병 시스템과 캐릭성 육성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샷더마우스>는 디펜스게임으로 iOS로 나올 예정이다.
올해 게임스쿨티지씨의 출시 예정작 중 하나인 온라인 FPS게임 <9mm>.
현재 게임스쿨티지씨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을 모두 국산게임이다. 게임스쿨티지씨는 국내 중소 개발사들의 게임을 국내·외에 서비스하면서 대한민국이 게임 개발의 강국임을 증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외산게임은 취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클립스 워>는 마케팅부터 품질관리(QA)까지 내부 인력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앞으로 나올 게임 역시 게임스쿨티지씨 졸업생들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재능기부를 통해 국내 중소 개발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김현우 사업총괄 이사는 “국내 중소 개발사들이 어렵게 만든 게임이 여러 가지 이유로 빛을 못 보는 경우가 많다. 20년 전통의 게임스쿨 졸업생들과 협력해 재능기부 형태로 게임스쿨티지씨의 퍼블리싱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래는 기자간담회의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왼쪽부터 엔돌핀게임즈 김현오 대표와 게임스쿨티지씨 김현우 이사.
게임스쿨티지씨가 퍼블리셔로서 가진 차별성은 무엇인가?
김현우 이사: 유저 친밀도가 높은 ‘유저 중심’의 운영이다. <이클립스 워>를 서비스하면서 매스 마케팅 없이 유저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게릴라 마케팅을 여러 차례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예를 들어 특정 레벨을 달성하면 치킨을 배달해주는 이벤트를 개최했는데, 그날 바로 보내주는 식이다.
막대한 비용을 내고 대형포털에 광고하는 것도 좋지만 유저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는 프로모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저와 소통하고 친해지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 9일에 유저간담회를 개최해 직접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자리를 더 많이 마련할 계획이다.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도 좋지만, 광범위하게 유저를 끌어들이는 건 어려워 보인다.
김현오 엔돌핀게임즈 대표: <이클립스 워>의 사례를 들자면, 수많은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온라인에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곳에서 유저들은 갖고 싶은 아이템을 요청하기도 하고 또 아이템 가격을 흥정하기도 한다.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 수준 이상으로, 같이 게임을 하는 입장에서 유저들에게 접근하려 한다.
김현우: 유저 게시판을 통해 ‘위시리스트’를 작성하고 바로 적용해 나가고 있다. 이를 좋아하는 유저들도 있지만 욕을 하는 등 마찰도 있다. 하지만 유저와 소통하면서 같이 게임을 만들어가겠다는 마음으로 이런 마찰까지 즐겁게 생각하려고 한다.
처음으로 퍼블리싱한 <이클립스 워>의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김현우: 지난 두 달 동안 어떻게 서비스했고, 어떻게 매출이 나오고, 어떻게 해외 계약까지 진행됐는지 기억이 안 날 만큼 숨가쁘게 달려왔다. 구체적으로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매스 마케팅을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다면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가장 큰 수확은 재능기부가 잘 통했다는 점이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엔트리브소프트 등에서 QA 파트장을 역임했던 우종호 본부장이 함께하고 있는데, 게임 밸런스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고, 또 유저들의 요구사항을 잘 파악해 큰 도움이 됐다.
현재 국내 대형 퍼블리셔 한 곳이 게임스쿨티지씨의 취지를 좋게 봐서 동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클립스 워>만이 아니라 앞으로 출시되는 게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신작 <9mm>와 <샷더마우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김현우: 두 게임 모두 개발은 완료된 상황이다. <9mm>는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데, 곧 만나보실 수 있다.
<샷더마우스>도 상용화 직전에 있다. 게임스쿨티지씨 학생 출신의 작품인데 투자 형태로 사무실도 내주고 부족한 개발 비용도 보태주며 많은 사내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당장 수익을 기대하지 않고 나중에 자리를 잡으면 ‘매출 쉐어’를 통해 갚아 나가라고 했다. <샷더마우스>외 현재 3개의 모바일게임이 준비 단계에 있으며, 올해 안에 1개를 더 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국산게임만 출시할 예정인가?
김현우: 맞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게임스쿨티지씨는 외산게임은 배제하고 국산게임만 퍼블리싱할 계획이다.
게임스쿨티지씨의 게임포털 게임토리아의 오픈 배경과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