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얼라이언스가 AOS게임 <도타 2>로 벌이는 세계대회 ‘디 인터내셔널 2013’에서 우승했다.
얼라이언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베너로야 홀에서 열린 디 인터내셔널 2013 결승전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나투스 빈체레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 세트에서 나투스 빈체레는 맹독사, 복수 혼령, 박쥐기수, 비사지, 현상금 사냥꾼을 골라 ‘노 캐리 조합’이라는 특이한 시도를 했다. 하지만, 그 시도는 얼라이언스의 단단한 수비력이 막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나투스 빈체레는 톱 라인에 3명의 영웅을 보내 6분 만에 1차 타워를 파괴했다. 그러나 바텀 라인에서 얼라이언스의 자이로콥터, 이오 조합에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고, 연막 물약 갱킹(라인습격)에 계속해서 점수를 허용하고 말았다.
계속된 갱킹에 차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나투스 빈체레는 박쥐기수가 점멸 단검을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활약을 선보이지 못해 결국 15분 만에 첫 세트를 패배로 장식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어진 2세트에서 추격을 시작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2세트에서 이오와 박쥐기수를 가져간 나투스 빈체레는 잇단 갱킹으로 조금씩 격차를 벌렸고, 16분 만에 돌격 흉갑을 구매한 연금술사와 갱킹으로 성장한 박쥐기수를 앞세워 차츰 활동 반경을 넓혀 나갔다. 나투스 빈체레는 이오를 선택한 덕분에 보다 빠른 갱킹 호응 능력을 갖출 수 있었고 은신 기능이 있는 현상금 사냥꾼이 합류하자 그 힘은 배가 됐다. 20분 만에 얼라이언스의 다이어 지역 본진까지 침투한 나투스 빈체레는 한 타 싸움에서 대승을 거뒀고 항복 선언을 받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3세트에서는 팽팽한 싸움이 지속됐다. 경기 초반에는 미드를 담당한 ‘덴디’가 기습적으로 위습을 가져가 나투스 빈체레가 앞서갔다. 팀파이트의 강력함인 ‘한타력’이 부족했던 얼라이언스는 ‘어드미랄불독’이 신광검을 뽑자 차츰 균형을 맞춰갔다. 이후 두 팀은 크고 작은 싸움을 거듭하며 피 튀기는 혈전을 펼쳤고 어느새 경기 시간은 40분이 넘게 흘러갔다.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나투스 빈체레는 이니시에이팅을 위해 뛰어든 상대편 박쥐기수를 잡아낸 뒤 그대로 얼라이언스를 몰아붙였다. 톱 지역 3차 타워를 밀어버린 나투스 빈체레는 그대로 미드 지역 병영과 바텀 병영까지 파괴해 앞서가기 시작했다.
5명이 모두 부활한 얼라이언스는 미드 지역을 집중 공략해 반전을 노려봤지만, 모든 코어 아이템이 나온 ‘XBOCT’의 연금술사를 막지 못하면서 GG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얼라이언스의 ‘어드미랄불독’은 최후의 수단으로 신의 양날검을 뽑았지만 곧바로 사망하면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갓다. 3세트를 승리한 나투스 빈체레는 2:1으로 경기를 앞서가며 우승컵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2로 뒤쳐진 얼라이언스. 그러나 4세트에서 영웅 픽에서 우위를 점해 압승을 거둔 뒤 5세트에서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했다.
마지막 5세트 초반에는 나투스 빈체레가 앞서 갔지만, 장기전으로 끌고가며 차츰 분위기를 따라갔다. 얼라이언스는 나투스 빈체레가 자신들을 공격할 때도 침착히 대응하며 자연의 예언자로 백도어를 감행했다. 나투스 빈체레는 초반에 얻었던 이득을 앞세워 얼라이언스를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2개의 병영이 파괴되면서 복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얼라이언스는 가능한 교전을 피하면서 라인 푸시로 최대한 이득을 얻어갔다. 한 타 싸움에서는 잘 성장한 암살기사 덕분에 나투스 빈체레가 앞섰지만, 얼라이언스가 라인 푸시로 방향을 잡자 두 팀 사이에서 비등한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이 때 나투스 빈체레는 분위기를 역전시키기 위해 홀로 떨어진 상대편 수정의 여인을 잡려 무리하게 전진을 시도했다. 이를 본 얼라이언스는 빠른 퍽의 호응으로 암살 기사와 에니그마가 잡고 순식간에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끌고왔다.
암살기사는 순간이동 주문서로 빠르게 복귀하려고 했지만, 퍽의 궁극기에 정신 집중이 풀려버리면서 그대로 영웅 킬을 내주고 말았다. 적의 주요 영웅 2명을 제거한 얼라이언스는 무방비로 노출된 나투스 빈체레의 본진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결국, 극적인 역전승으로 나투스 빈체레를 제압했다.
초대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나투스 빈체레를 꺾은 얼라이언스는 약 16억 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시애틀(미국)=디스이즈게임 안형진 기자
◈ 디 인터내셔널 2013
● 결승전
Natus Vincere 2 : 3 Alliance
1세트 Natus Vincere 패 vs 승 Allinace
2세트 Natus Vincere 승 vs 패 Allinace
3세트 Natus Vincere 승 vs 패 Allinace
4세트 Natus Vincere 패 vs 승 Allinace
5세트 Natus Vincere 패 vs 승 Allin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