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셔와 협의 없이 서버를 내리고 연락이 되지 않았던 <이클립스워>의 개발사 엔돌핀소프트가 입장을 밝혔다. 갑작스런 잠적이 아닌, 퍼블리셔의 계약 위반에 따른 서비스 중단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엔돌핀소프트가 개발하고 게임스쿨티지씨가 퍼블리싱하는 AOS MMORPG <이클립스워>의 서비스가 돌연 중단됐다. 게임스쿨티지씨는 이에 대해 개발사가 아무런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서버를 내리고는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 관련기사: 이클립스워 돌연 서비스 중단… 개발사 ‘연락두절’
그러나 14일 엔돌핀소프트는 자사 홈페이지에 서비스 종료 사과문을 올리고, 본인들은 잠적한 게 아니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클립스워>의 서비스 종료에 대해서는 게임스쿨티지씨의 횡포를 견딜 수 없어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엔돌핀소프트는 게임스쿨티지씨가 <이클립스워> 오픈 이후 제대로 된 홍보 및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계약서에 명시된 돈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게임스쿨티지씨는 서비스 의지가 없어 사업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엔돌핀소프트 김현수, 김현오 대표는 “게임스쿨티지씨는 계약서에 대형 포털사이트의 광고가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접속자가 200명인 상황에서 대형포털 사이트 광고는 바보 같은 짓이다’며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대금 또한 약속된 금액을 전부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엔돌핀소프트는 게임스쿨티지씨에 내용증명서를 발송했으며, 앞으로 별도의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이에 대해 게임스쿨티지씨 측은 “엔돌핀소프트와 대화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퍼블리싱 사업을 위해 게임 서비스를 지속할 의향을 갖고 있다. 사전에 이런 일을 예방하지 못해 유저들에게 죄송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클립스워>는 지난 5월 29일 오픈베타를 시작해 약 3개월 만인 8월 13일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갈등으로 서버가 닫혔다. 유저들은 아무런 공지 없이 게임의 서비스가 중단된 지금의 사태에 대해 ‘이용자들은 고려하지 않은 막장’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엔돌핀소프트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