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곤 전 액토즈소프트 이사가 캐주얼게임 개발사를 차리며 게임업계로 컴백했다.
배성곤 전 액토즈소프트 이사는 최근 ‘KB온라인’이란 온라인게임 개발사를 구로에 세우고 신작 온라인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KB온라인 배성곤 대표는 29일 디스이즈게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초부터 온라인게임 개발사 설립을 준비해 왔다. 프로그래밍, 서버, 기획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인력 인선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돼 KB온라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성곤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KB온라인이 기획 중인 처녀작은 미들코어 타입의 온라인 캐주얼 액션게임이다.
배성곤 대표는 “규모가 큰 게임을 개발해 무리한 경쟁을 펼칠 생각은 없다. 신생개발사인 만큼 기존 온라인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장르로 접근해 시장을 확보하고 약간의 차별점을 통해 유저를 만족시킬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배성곤 대표가 액토즈소프트 시절에 보여줬던 역량을 감안한다면 개발 및 게임시장 공략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배성곤 대표는 KB온라인 설립을 위해 지난 3개월 간 프로그래밍, 서버, 기획, 아트 디자인, PM 등 게임개발에 필요한 각 분야별 주요 인력을 셋팅하는데 주력했다. 인선된 주요 개발자는 5년 이상의 경력자로 구성됐으며 서버, 프로그래밍 등 일부 개발자는 액토즈소프트에서부터 오래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가 인력은 각 분야별 담당자가 직접 선발할 예정이다.
배성곤 대표는 “어렵게 선택한 일인 만큼 가볍게 도전할 생각은 없다. 신작에 대한 서버, 프로그래밍, 기획, 아트 디자인 등 각 분야별 개발자의 비전이 공유되지 않는다면 개발을 시작할 생각이 없다”며 신작게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KB온라인 처녀작의 본격적인 개발은 기획이 마무리 되는 오는 6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종 장르 게임에 대한 벤치마킹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토타입과 테스트 버전은 각각 2007년 말, 2008년 중순에 공개될 예정이다.
게임 퍼블리싱과 관련해선 배성곤 대표가 액토즈소프트 시절 게임운영을 도맡아온 것을 감안할 때 자체서비스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성곤 대표는 “신작이 등장했을 경우 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은 2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외부 퍼블리싱도 고려하겠지만 최대한 자체서비스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작게임 개발에 대해 배성곤 대표는 “80%의 익숙함과 20%의 새로움이란 기본에 도전하고 싶다. 기술발전보다 유저가 느낄 수 있는 재미추구에 주력할 것이다. KB온라인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각오로 게임을 개발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배성곤 전 액토즈소프트 이사는 2000년 2월 액토즈소프트 입사 후 재직 기간 동안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중국 사업 등 국내외 사업을 총괄했던 인물로 지난해 5월 돌연 액토즈소프트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