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탐방은?] 스마트 탐방은 ‘스마트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들을 찾아가 그들의 비전과 주요 신작을 살펴보는 연재코너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과거 <C9>의 기획팀장을 지냈던 김남석 대표를 필두로 경력 있는 개발자들이 뭉쳐서 설립한 신생 개발사 ‘오올블루’입니다. 현재 오올블루는 <마이티 퀘스트>라는 캐릭터 컬렉션 RPG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가을에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게임일까요? 오올블루 김남석 대표와 신동화 총괄 PM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캐릭터 컬렉션에 RPG, 퍼즐의 재미를 담은 <마이티 퀘스트>
오올블루의 <마이티 퀘스트>(Mighty Quest)는 다양한 캐릭터를 모으는 ‘캐릭터 컬렉션’ 요소에 RPG와 같은 전투와 캐릭터 육성, 그리고 중간중간 펼쳐지는 ‘퍼즐’의 재미까지 담은 종합 선물세트 같은 게임입니다.
<마이티 퀘스트>는 신들의 나라에서 만들어진 장난감 ‘마이티’가 어느 날 누군가에 의해 일제히 도난을 당해 몬스터로 변했다는 배경 스토리에서 시작합니다. 유저들은 ‘마이티’들을 구출하고, 또 도난 사건의 영향으로 등장하게 된 ‘퍼즐 몬스터’들을 물리쳐야 하죠.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마이티를 수집하고 키우게 됩니다.
퍼즐 몬스터와의 전투는 <애니팡> 등과 흡사한 시간 제한의 ‘Match-3’ 룰로 진행됩니다. 이후 펼쳐지는 다른 마이티와의 전투는 일반적인 RPG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두 전투가 서로 영향을 주는 관계로 이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퍼즐 몬스터와의 전투 결과에 따라 마이티와의 전투에서 버프를 받는 식입니다.
전투 결과에 따라 적이었던 마이티를 획득할 수 있고, 이들을 강화해 보다 강한 마이티를 얻는 식의 ‘컬렉션’ 요소도 주요 특징입니다. 다른 친구들과 협력하면 평상시에는 잡을 수 없는 강력한 몬스터를 쓰러뜨리고 모으는 협력 플레이도 제공될 예정이고요.
다양한 재미를 하나의 게임에 담은 <마이티 퀘스트>는 올해 가을 중에 안드로이드 OS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후 iOS 버전도 나올 예정입니다.
“미소년과 미소녀가 없는 캐릭터 컬렉션 게임”
왼쪽에서부터 오올블루 신동화 총괄 PM과 김남석 대표.
TIG> 먼저 <마이티 퀘스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퍼즐게임이나 RPG, ‘캐릭터 컬렉션’이 주요 요소인 카드배틀게임 등을 즐겨 보면 굉장히 재미있다. 하지만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니까 무언가 정형화된 ‘틀’ 안에서 마치 물건이 대량으로 생산되듯 게임이 발매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나 할까?
<마이티 퀘스트>는 그런 ‘틀’에서 벗어나 남들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자는 기획에서 출발했다. 설사 다른 게임에서 많이 봤던 요소라고 해도 실제로 즐겨 보면 무언가 <마이티 퀘스트>만의 재미가 느껴지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
TIG> ‘남들과 다른 재미’에 대해 예를 들어 보자면?
먼저 명색이 ‘캐릭터 컬렉션’ 게임인데 미소녀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게 남들과 가장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마이티 퀘스트>는 ‘장난감’이라는 테마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획일화된 미소년, 미소녀 캐릭터가 아닌 동물을 의인화한 캐릭터부터 다양한 테마를 가진 캐릭터들이 나온다.
또 하나 다른 점을 꼽자면 ‘버려지는 캐릭터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캐릭터 컬렉션 게임에서는 캐릭터마다 등급이 나눠져 있고, 초기에 얻은 낮은 등급의 캐릭터들은 게임 후반부에 대부분 버려진다.
하지만 <마이티 퀘스트>에서는 유저들이 원한다면 처음부터 키운 캐릭터라고 해도 얼마든지 높은 등급의 캐릭터와 견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치와는 상관 없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계속해서 소유하고 이용할 수 있다.
TIG>
미소녀가 등장하지 않는데 과연 유저들이 좋아해줄까?
‘캐릭터 컬렉션 게임=미소녀’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포켓몬스터>가 미소녀가 있다고 해서 성공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남들이
다 미소녀를 소재로 하는 캐릭터 컬렉션 게임을 만든다고 해서 우리가 그 길을 따라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전에 없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싶었다.
최근 <마이티 퀘스트>의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실제로 유저들은 다른 캐릭터 컬렉션 게임들과는 차별되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는 반응을 보여줬다. <마이티 퀘스트>는 캐릭터 컬렉션 외에도 퍼즐이나 RPG 등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는데, 이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아마 유저들 앞에 정식으로 선보일 때는 분명 지금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주제를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남들과 다른 재미를 가진 게임을 만들겠다”
TIG> <마이티 퀘스트>의 개발 기간은 어떻게 되는가?
지난 3월부터 개발했으니 이제 거의 7개월째 개발하고 있다. 현재 회사의 모든 개발자들이 <마이티 퀘스트> 하나에 집중하고 있으며, 아마 출시 이후에도 한동안 게임의 유지 및 원활한 서비스에 올인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려볼 생각이다.
TIG> 혹시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나?
그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로 많이 고민했는데, 일단 게임의 론칭 이후에 유저들과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의견을 빠르게 받고, 게임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려면 퍼블리셔를 통한 서비스보다는 직접 서비스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판단했다.
그 연장선에서 오는 가을에 ‘안드로이드 OS’로 먼저 <마이티 퀘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무래도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서 빠르게 반영하는 것은 iOS보다 안드로이드 OS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출시 이후 어느 정도 안정되면 iOS 버전도 당연히 출시할 계획이 있다.
TIG>
<마이티 퀘스트> 이후에는 어떤 게임을 개발할 계획인가?
아무래도 <C9>을 만들었던 경험자들이 많다 보니 <마이티 퀘스트> 이후에는 액션게임을 만들 생각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웃음) 하지만 지금은 오직 <마이티 퀘스트> 하나에만 집중하고 있기에 그 이후에 어떤 게임을 만들지는 우리도 알 수가 없다. 다만 무작정 단순하거나 쉬운 게임보다는, 어느 정도 깊이 있으면서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게 되지 않을까 싶다.
확실한 것은 남들과는 다른 재미를 주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유저들로부터 “오올블루가 만든 게임은 뭔가 다르지만 재미있고 몰입하게 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 가을에 그 첫 번째 결실로 <마이티 퀘스트>를 선보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