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오존(이하 오존)이 17일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3’(이하 롤드컵) 8강 진출의 중요한 고비가 될 2일차 경기에 나선다. B조 최약체 미네스키와 유럽 전통의 강호 프나틱을 잡고 2승을 추가해야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
오존은 17일 로스앤젤레스 컬버 스튜디오에서 진행될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일차 B조 경기에서 1경기와 3경기에 출전한다.
A·B조로 나눠진 그룹 스테이지는 각 조의 5개 팀이 서로 두 번씩 겨뤄 각각 8경기를 치르고, 그 결과에 따라 상위 2개 팀만 8강에 진출한다. 다섯 팀 중에 두 팀만 살아남기 때문에 B조에서 1승 1패인 오존은 2일차의 두 경기를 모두 챙겨야 8강 진출을 긍정적으로 내다볼 수 있게 된다.
1경기에서 오존은 2패를 기록하며 B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동남아시아 대표 미네스키를 상대로 2승 사냥에 도전한다. 미네스키는 1일차 경기에서 갬빗게이밍 벤큐와 프나틱을 만나 시종일관 끌려다니는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2패를 기록했다.
3경기에서 오존은 B조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유럽 전통의 강호 프나틱을 만나게 된다. 1일차에 프나틱을 제압한 벌컨 테크바긴스에게 이겼던 오존은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이지만, 승리를 낙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컨디션이다. 오존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데’ 배어진의 부활과 ‘임프’ 구승빈의 활약이 절실하다. 구승빈은 1일차 경기에서 나름의 역할을 했지만, 배어진의 경우 계속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초반 흐름을 상대편에게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오존은 1일차에 갬빗게이밍에게 지면서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라이즈를 선택한 배어진은 맞상대였던 ‘알렉스 이치’ 알렉세이 이체토브킨의 아리에게 압도당하며 연거푸 킬을 내줬다. 배어진은 자신의 주력 챔피언인 제드가 선택 금지를 당하는 가운데 계속 라이즈를 골랐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식스맨 체제로 운영되는 오존의 맏형 ‘옴므’ 윤성영의 출전 여부도 변수다. 1일차에 윤성영을 대신해 출전한 ‘루퍼’ 장형석은 신지드를 골라 첫 경기에서 벌컨 테크바긴스에게 승리하는데 기여했지만 갬빗게이밍을 상대할 때는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했다.
프나틱은 오존과 함께 B조 공동 2위에 올라 있어 두 팀의 2일차 맞대결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존은 2일차 이후에도 프나틱과 갬빗게이밍을 한 번씩 더 만나기 때문에 프나틱과의 첫 대결에서 진다면 크게 불리해진다. 자칫 잘못하면 프나틱과 갬빗게이밍이 B조에서 8강에 진출하는 분위기로 흘러갈 수도 있다.
오존이 17일 시차적응의 부담과 긴장감을 떨쳐버리고 미네스키와 프나틱에 승리할 수 있을지 국내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A조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SK텔레콤 T1은 오는 18일 게이밍기어.EU 및팀솔로미드 스냅드래곤과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3
▶ 9월 17일: 그룹 스테이지 B조 경기
●1경기 미네스키 vs 삼성 갤럭시 오존 - 11시
●2경기 벌컨 테크바긴스 vs 갬빗게이밍 벤큐 - 12시
●3경기 삼성 갤럭시 오존 vs 프나틱 -13시
●4경기 미네스키 vs 벌컨 테크바긴스 -14시
●5경기 프나틱 vs 갬빗게이밍 벤큐 -1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