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서비스중인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각종 사회문제를 야기한다는 이유로 '고위험상품'으로 분류됐다.
26일 대만 언론들은 타이베이현 소비자보호관이 올해 상반기에 접수된 소비자신고 중 <리니지>와 관련된 신고가 가장 많아 소비경보를 내리는 차원에서 <리니지>를 ‘위험상품’으로 별도구분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에서 온라인게임이 ‘위험상품’으로 공식분류된 것은 <리니지>가 처음이다.
타이베이현은 지난 1~6월 접수된 9,661건의 소비자신고 중 949건이 <리니지> 아이템 도난이었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했다.
타이베이현은 또 <리니지> 아이템 도난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불매운동, 단체협상 또는 소송 등을 위한 자구단체를 구성할 것을 촉구하기 까지 했다.
대만 게이머들 역시 <리니지>의 게임 유통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대만 회사 감마니아가 소비자 피해 보상이나 안전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려는 노력 없이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유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대만은 청소년을 비롯해 조폭 두목까지도 <리니지>를 즐길 정도로 유저들이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그에 따라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