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리니지3>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과 관련해 핵심기술이 외부에 유출됐는지를 놓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는 25일 경찰이 <리니지3> 기술 유출과 관련된 신고가 들어와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리니지3> 개발팀에서 근무하다가 회사를 그만둔 핵심 개발자 7명에 대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핵심 개발자 7명은 엔씨소프트에 근무하면서 지난해 9월께 <리니지3> 프로그램 소스 코드를 이메일로 전송하거나 이동식 하드디스크에 복사해 유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4월 5일 핵심 개발자 박 모씨 등이 새로 차린 사무실 등 7곳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벌였다. 핵심 개발자들이 엔씨소프트에 있으면서 통화했던 내용을 분석하기도 했다.
또 지난 2월 말에는 이와 같은 내용을 미리 입수해 피해자인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였다.
경찰은 현재 박 모씨 등을 내사하면서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소스코드를 외부에 유출했는지, 만일 유출시켰다면 내부 공모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리니지3> 소스코드가 유출됐을 경우 엔씨소프트에서 입은 잠재적인 피해 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리니지3> 소스코드가 국내가 아닌 해외로 유출됐다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중인 사항이기 때문에 어떠한 이야기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스이즈게임은 23일 [경찰, 리니지3 관련 압수수색 진행] 기사를 통해 경찰의 <리니지3> 수사 건을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