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2>의 국내 서비스가 오는 12월 23일 끝난다.
그라비티는 지난 20일 <라그나로크 2>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3년 12월 23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2012년 2월 22일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한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종료다.
그라비티가 밝힌 서비스 종료의 이유는 ‘지속적인 유저 감소로 인한 운영비용 부담의 증가’다. 이미 현금으로 아이템을 구매하는 캐시샵은 지난 20일 거래가 종료됐다.
국내 서비스는 종료되지만 해외에서 <라그나로크 2>의 서비스는 계속된다. <라그나로크 2>는 현재 북미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해 있고, 밸브의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그라비티는 국내 서비스 종료 이후 꾸준히 해외 서비스 지역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라그나로크 2>는 개발 단계부터 OBT까지 굴곡의 세월을 보냈다. 2007년 첫 OBT를 시작한 이후 2008년 8월 1일 서비스를 중단했고, 리뉴얼을 거처 2010년 <라그나로크 2: 레전드 오브 더 세컨드>로 거듭났다.
이 과정에서 게임엔진도 언리얼 엔진 2.5에서 제로딘 엔진으로, 마지막에는 게임브리오 엔진으로 변경된 바 있다. 이후 계속된 업데이트를 통해 인터페이스(UI)와 캐릭터 디자인, 이동 시스템과 경매장 등을 선보였지만 유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신 유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라그나로크 2>는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지만 앞으로 해외 서비스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이후 좋은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한국에 서비스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