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가 홈페이지 개편을 마치고 26일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국정감사 다음날 닫힌 팬아트 게시판은 이번에도 공개되지 않아 유저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개편 작업을 마친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팬아트 게시판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리그 오브 레전드> 홈페이지 팬아트 게시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연령 확인 없이 모든 이미지가 노출된다는 점을 지적받은 뒤 11월 7일부터 점검에 들어갔다. 사실상 유저들의 접근을 막으며 후속 조치에 들어 간 셈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지난 6일 2013년 국정감사에 라이엇게임즈 오진호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당시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연령 확인 조치 없이 12세 미만의 청소년들에게 부적절한 이미지가 노출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진호 대표는 즉각 시정하겠다고 답변했고, 여성가족부 조윤선 장관도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조해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홈페이지의 관리 책임이 라이엇게임즈에 있는 만큼, 국정감사가 끝난 뒤에도 라이엇게임즈 관계자가 백재현 의원의 보좌관에게 “홈페이지 관리 책임을 통감한다”며 조치를 약속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홈페이지의 팬아트 게시판은 국정감사 다음 날 ‘점검 중입니다’는 명목으로 접근이 제한됐다.
백재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시한 자료.
개편이 끝난 26일에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아예 팬아트 게시판이 목록에서 사라졌다. 결국 유저들의 관심은 팬아트 게시판의 존속 여부로 이어졌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팬아트 게시판을 어떻게 개편할지 등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선보일지는 말하기 힘들다. 기존 팬아트 게시판 형태가 될지 아니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지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몇 달 전부터 유저들의 편의성 등을 위해 계획을 잡고 준비했었다. 이 과정에서 유저 의견 및 국정감사 때의 지적 등을 참고해 내부적으로 추가적인 개선 방향이나 시스템 보완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개편된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인터페이스 개선 및 e스포츠 콘텐츠 활성화, 유저의 활동 정도에 따른 포인트 제공 시스템이 도입됐다. 먼저 메인 페이지 구성을 대폭 변경해 챔피언스리그뿐 아니라 클랜배틀 등 다양한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총망라하는 페이지도 추가됐다.
또 게시판 등에서는 유저의 활동 정도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해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등의 홈페이지용 등급과 휘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