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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인터파크, 온라인게임 사업 손 뗀다

퍼블리싱 게임들은 계약해지 수순 밟을 예정

태무 2007-05-16 18:00:30

게임사업에 야심차게 진출했던 대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파크가 온라인게임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10월 자본금 20억원 규모의 인터파크 게임즈를 설립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온라인게임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6일 인터파크 게임즈의 한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온라인게임 사업부의 존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지난 4월 초부터 급격하게 사업정리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 온라인게임 사업부 인력 들은 모두 퇴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케이드게임 사업부는 계속 남아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 게임즈는 온라인게임 사업부를 해체하고,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까지 진행했던 온라인 슈팅게임 <더 뱅>의 계약해지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또 하나의 퍼블리싱 게임인 캐주얼 RPG <프로젝트 엘란>은 이미 계약해지가 진행된 상태다.

 

인터파크 게임즈는 설립 당시부터 본사 내부적으로 찬반양론이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김영덕 인터파즈 게임즈 사장이 게임사업 진출을 강하게 주장해 인터파크 미디어의 아케이드 사업부와 이미 인터파크에 들어와있던 온라인게임 인력을 합쳐 인터파크 게임즈를 설립하게 됐다.

 

그러나 김영덕 사장이 지난 4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인터파크 게임즈의 입지가 위축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초기 비용이 많이 투자되는 온라인게임에 대한 본사의 사업 의지가 약해 결국 온라인게임 사업 포기라는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게임산업을 ‘새로운 매출을 위한 창구’로만 생각하고 경솔하게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게임산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장기적인 투자가 없다면 어떤 대기업이라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