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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삼성 블루 제압’ CJ 블레이즈, NLB 결승 진출

‘ZOTAC NLB 윈터 2013-2014 4강 A조’ CJ 블레이즈 3:0 삼성 블루

이재진(다크지니) 2014-01-07 21:44:11
7일 진행된 나이스게임TV의 ‘ZOTAC NLB 윈터’ 4강에서 CJ 블레이즈가 삼성 블루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기고 결승전에 올라갔다. CJ 블레이즈는 오는 18일 열리는 NLB 결승전에서 제닉스 스톰 또는 나진 소드와 맞붙게 된다.

1세트: ‘바론의 유혹’ 블레이즈, 끝내 블루 사냥

양 팀 모두 라인을 바꿔 서로 바텀 듀오가 미드 라이너를 상대하게 된 상황. 블레이즈가 영리한 타워 다이브와 운영으로 앞서나갔다. 앰비션의 니달리와 플레임의 쉬바나가 잘 컸고, 데드브가 공격적인 올라프 플레이로 블루를 강하게 압박했다. 12분 기준 전체 골드는 4,000 차이.



블레이즈는 죽더라도 계속 이득을 챙겼고, 드래곤도 꼬박꼬박 잡았다. 눈덩이는 점점 불어나 어느새 골드 격차는 7,000 이상으로 벌어졌고, 앰비션이 던지는 니달리의 ‘창’은 아프게 꽂혔다. 블루의 정글까지 장악한 블레이즈는 난전을 벌이며 차이를 계속 키웠다. 

블루는 중반 이후 최대한 따라가려 애썼고, 블레이즈의 싸움 유도에도 쉽사리 말려들지 않았지만 바론까지 그냥 내줄 수는 없었다. 28분경 바론을 둘러싼 한 타 교전, 블레이즈는 바론과 블루 선수들을 동시에 사냥했고, 골드 차이를 1만 이상으로 늘렸다. 이후의 전개는 일방적인 학살. 블루는 버티지 못하고 항복했다.

2세트: 엠퍼러의 루시안에게 ‘심판’ 받은 블루

‘퍼스트 블러드 1위’ 앰비션의 니달리가 두 번이나 잡혔지만, 블레이즈는 바텀 듀오가 킬을 챙기면서 밀리지 않았다. 초반부터 양 팀 다 몰려다니며 갱킹에 갱킹을 거듭하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데드브가 누누로 실속을 잘 챙긴 가운데 블레이즈가 조금씩 앞서 나가며 블루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블루는 1세트보다는 잘 따라갔지만 엠퍼러의 루시안이 크게 놔둔 것이 화근이었다. 플레임의 문도를 잇따라 잡아낸 블루는 한 타 싸움을 잘 열었지만, 루시안에 제대로 당했다. 풍족한 골드와 바론 버프를 손에 쥔 블레이즈는 문도가 상대의 발을 묶고 나머지 4명이 고속도로를 뚫으면서 넥서스까지 파괴, 2세트를 가져갔다. 엠퍼러와 데드브의 활약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3세트: 블레이즈, 앰비션의 핵창-엠퍼러의 폭딜로 4강

이번 4강전에서 처음으로 블루가 기세를 선점했다. 존재감이 약했던 스피릿이 카직스로 첫 킬을 따냈고, 블루는 첫 드래곤도 잡았다. 하지만 경기는 20분에 이르는 동안 서서히 블레이즈에게 기울었다. 블레이즈는 CS를 잘 챙기면서 운영으로 블루보다 많은 타워를 파괴했다. 블루는 드래곤 앞 교전에서 상대를 2명 잡아내며 킬스코어를 4:1로 만들었지만 전체 골드량에서는 여전히 뒤처져 있었다.



앰비션은 안 죽고 착실하게 ‘핵창’을 키워 드래곤 앞 2차전에서 2킬을 올리며 활약했다. 흐름을 탄 블레이즈는 또 싸움을 걸었고, 엠퍼러가 시비르로 3킬을 쓸어담으며 승기를 굳혔다. 블루는 블레이즈의 4:1(문도) 스플릿 푸시에 끌려다니며 고전했다.

운영과 전투에서 모두 밀린 블루는 빠르게 무너졌다. 30분이 넘어가면서 블레이즈는 블루의 선수들을 각개격파하고 바론 버프까지 챙겼다. 벼랑 끝까지 몰린 블루는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세트스코어 3:0, CJ 블레이즈가 형제 팀 CJ 프로스트를 롤챔스에서 떨어트린 삼성 오존의 형제팀 삼성 블루를 잡고 NLB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