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즈마 일레븐>(국내명: 썬더 일레븐)과 <레이튼 교수> 시리즈로 유명한 레벨파이브가 아홉 번에 걸친 연기 끝에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레벨파이브는 지난해 11월 25일 iOS용 모바일 RPG <원더플릭: 대모험 프롤로그>를 출시했다. <원더플릭>은 ‘모바일로 즐기는 본격적인 RPG’를 내세운 신작으로 레벨파이브의 히노 아키히로 대표를 비롯해 <레이튼 교수>와 <이나즈마 일레븐> 시리즈를 만든 다수의 개발진이 제작에 참가했다.
<원더플릭> 프로모션 영상
문제는 <원더플릭: 대모험 프롤로그>에 이은 정식 버전 <원더플릭 Ver 1.0 비보대륙>(이하 원더플릭: 비보대륙)의 출시를 둘러싸고 벌어졌다.
레벨파이브는 당초 <원더플릭: 비보대륙>의 안드로이드 OS 버전 출시일을 12월 25일로 발표했다. 하지만 예정된 서버 점검이 늦어지면서 출시가 26일로 지연됐고, 26일에도 서버 문제로, 27일에는 네트워크 작업 문제로, 28일에는 네트워크 플레이와 일부 기기의 오류 조정을 이유로 출시일이 하루씩 연기됐다.
결국 12월 31일에는
출시일을 1월 4일로 미뤘지만 이마저도 하루씩 늦어지고 있다. 출시일을 8일 정오로 확정한 지난 7일의 발표까지 포함하면 도합 9번의 출시연기다. 안드로이드 버전의 출시일이 연기되면서 같은 서버를
사용하는 iOS 버전의 정식 출시일도 1월 6일에서 1월 12일로
연기됐다.
하루에 한 번 꼴로 출시를 연기하는 일이 반복되자 일본 유저들의 비난도 거세졌다. 레벨파이브는 ‘3분으로 재미있고, 1,000시간 놀 수 있는 신형 RPG’를 <원더플릭>의 홍보문구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 유저들은 이에 빗대어 “(공지를 찾기까지) 3분으로 짜증나고 1,000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신형 RPG”, “1,000시간을 기다려도 1분도 놀 수 없는 새로운 RPG” 등의 비아냥 섞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
출시 이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원더플릭>은 프롤로그 버전부터 연이은 서버 문제와 업데이트 오류, 잦은
버그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때문에 일부 유저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차라리 출시를 넉넉하게 미룰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원더플릭>은 프롤로그 이후에 시즌별 에피소드가 추가되며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 외에도 PS3, PS4, PS Vita, Wii U, Xbox One 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8일 출시됐으며, iOS 버전은 12일에 나올 예정이다.
<원더플릭> 공식 트위터. 출시 연기에 대한 소식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