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가 로비오의 <앵그리버드> 등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외신들은 미국의 국가안보국과 영국의 정보통신본부(GCHQ)가 <앵그리버드> 등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현재 러시아에서 망명 중인 전 CIA 직원 에드워드 스토든으로부터 입수한 NSA, GCHQ 관련 문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NSA 등은 <앵그리버드> 등 스마트폰 게임 앱이나 구글 지도, SNS 앱에서 방대한 양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수집한 정보는 이용자의 나이, 성별, 위치, 친구 목록, 검색 기록 등이다.
특히 이용자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에 올리는 사진을 통해 위치 정보는 물론, 정치적 성향이나 성적 취향까지 파악했다고 한다. 반면, 폭로된 문건에는 얼마나 많은 정보가 유출돼왔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었다.
논란이 커지자 <앵그리버드> 제작사인 로비오는, 지금까지 정보기관들이 자사의 게임을 통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전혀 알지 못했으며, 이들 기관과 어떠한 연관도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