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앤드래곤>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겅호)가 지난 3일 2013년도 결산 발표회를 열고 실적을 공개했다.
겅호의 사카이 카즈야 자금 관리 이사(CFO)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총매출은 전년 대비 531.5% 증가한 1,630억 6천만 엔(한화 약 1조 7천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67.1% 증가한 547억 6,800만 엔(한화 약 5,800억 원)을 기록했다.
겅호가 이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엔 <퍼즐앤드래곤> <발차기 공주> 등 모바일 게임의 힘이 컸다. 겅호의 모바일 사업은 작년 한 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4분기에만 455억 5,600만 엔(한화 약 4,8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작년 겅호 4분기 총매출의 약 9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중에서도 매출 증가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게임은 지난 1월 4일, 일본 국내 2,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퍼즐앤드래곤>이다. <발차기 공주>는 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디바인게이트>는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PC온라인 사업 부문은 지난해 지속적인 감소 추이를 보였다. 2012년 1분기에 21억 6,200만 엔이었던 매출은 2013년 4분기엔 12억 8,500만 엔까지 떨어졌다. 영업 이익도 감소해 2013년 1분기에 첫 적자를 기록, 4분기에는 5억 5,800만 엔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이후엔 모리시타 카즈키 대표가 ‘카즈노믹스(Kazu-Nomics)’란 제목으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어가는 스마트폰 보급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도모한다는 겅호의 2014년 비전을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 세계에서 겅호를 뛰어넘을 수 있는 회사는 겅호 뿐”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서 ‘<퍼즐앤드래곤>에 새로운 게임을 추가할 계획이며, 3월 중에 자세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또한, 겅호의 최신작 <서몬 보드>를 2월 10일에 안드로이드로 출시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보드 장르라고만 알려진 <서몬 보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겅호 연도별 매출(회색)·영업이익(보라색) ※단위: 100만 엔
겅호의 신작, <서몬 보드> 티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