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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아타리 쇼크의 원흉 ‘E.T.’, 핵 실험장 근처에 묻혀 있었다?

4월 26일 뉴멕시코 엘러머고도에서 진행, 작업과정은 촬영될 예정

전승목(아퀼리페르) 2014-04-11 11:37:10
‘아타리 쇼크’(1983년 북미 비디오게임업계 도산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게임 <E.T.> 발굴 작업 일정이 확정됐다.

10일(미국 기준)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E.T> 발굴 작업이 4월 2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장소는 뉴멕시코 엘러머고도다. 참고로 엘러머고도 인근 사막 지역은 1945년 세계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이 거행된 장소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로그를 통해 "아타리가 수백만 장의 <E.T.> 재고품이 앨러머고도의 작은 마을에 묻혀있다고 주장했다"며 앨러머고도에서 발굴 작업을 시행하는 이유를 밝혔다. 발굴 작업은 퓨얼 엔터테인먼트와 뉴멕시코 쓰레기 처리 업자가 주도할 예정이다. 이들은 발굴 작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엘러머고도 인근에서 땅을 파낼 권리를 확보하고 있었다. 

<E.T.> 카트리지 발굴 작업은 영상으로도 기록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발굴 작업은 라이트박스 엔터테인먼트가 만들 다큐멘터리를 통해 볼 수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게임산업의 역사를 다룬 영상물로, 1편에는 아타리의 흥망사를 다룰 것이다"고 밝혔다. 

<E.T.>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동명의 영화를 게임화한 타이틀이다. 단 5주일 만에 부랴부랴 개발돼 완성도가 지극히 낮은 게임 타이틀로, 미국 게임 산업의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1983년 북미 비디오 게임업계 도산사태'(North American video game crash of 1983)의 원흉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일본에서 만든 표현 '아타리 쇼크'로 불리는 사건이다. 

<E.T.>와 아타리의 몰락을 다룰 다큐멘터리는 올해 Xbox 360과 Xbox One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