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됐던 PAX EAST 2014가 14일 마무리 됐습니다. PAX가 유저를 위한 행사인 만큼, 누구나 와서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코스튬 플레이도 몇몇 규정만 준수하면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관람객의 상당수가 팬을 자처하는 만큼 직접 제작한 코스튬을 입고 관람하는 모습이 일상적입니다.
PAX 행사장에서는 게임뿐 아니라 만화, 혹은 그것마저도 관계없는 코스튬을 입은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 전체가 하나의 코스튬 플레이 행사라고 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어떤 코스튬이 있었는지 사진으로 보시죠. /미국(=보스턴)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젤다가 아니라 링크입니다. 링크의 이미지 때문인지 남성 관람객 보다는 여성 관람객의 링크 코스튬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PAX에서 인기있는 코스튬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어쌔신 크리드 3: 리버레이션>에서 아벨린이 등장했기 때문일까요? 여성들이 코스튬을 입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방금 <보더랜드2> 표지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밴디트입니다. 코스튬에 심취했는 지 정말 가는 곳 마다 환호를 지를때는 총을 돌리고 괴성을 지르는(…)등, 정말 게임 속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더라고요. 무의식중에 '내가 지금 <보더랜드2>를 하고 있었나'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기어즈 오브 워>의 코스튬입니다. 복장부터 총기까지 신경 써서 제작한 티가 나더군요.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의 여성 노르드입니다. 칼이 번쩍번쩍 한 게 어떻게 무기 검사 규정을 통과했는지 의문입니다(…).
<하프라이프>의 고든 프리맨입니다. 눈빛부터 강한 공돌이의 느낌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바이오쇼크>의 인기 덕분일까요? 엘리자베스로 분장한 사람들도 꽤 보였습니다. 하나같이 잘 어울리네요.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체육관 관장, 이슬이입니다. <포켓몬스터>의 열렬한 팬인지 줄을 기다리면서 게임을 손에서 놓지 않더라고요.
<롤리팝 체인쏘>의 줄리엣입니다. 특유의 발랄한(?) 분위기를 잘 살리려는건지, 시종일관 깡총 깡총 뛰어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히트맨> 시리즈의 코드네임 47입니다. 포즈를 취해 달라고 했더니 다양한 동작으로 다른 관객을 암살하는 포즈를 만들어줬습니다. 다른 관람객에게 도와달라고 하면서까지요. 참고로 저 두 관람객은 오늘 처음 본 사이입니다(…).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피치공주입니다. 왜 쿠파는 허구헌날 피치 공주를 납치해가나 했는데, 음…. 납득.
<마인크래프트>의 크리퍼가 나고, 내가 크리퍼다! 라는 모습을 보여준 관람객입니다. 뭘 물어봐도 대답은 '스스스스…' 였고, 계속 크리퍼 특유의 소리를 내면서 행사장을 돌아다녔습니다. 이제 어디서 폭발만 하면 완벽한 크리퍼입니다.
PAX가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게임 뿐 아니라 만화의 캐릭터로 분장한 관람객도 다수 만날 수 있었습니다. 베인과 배트맨은 둘 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더니 영화에서 나오는 특유의 목소리(…)로 대답하더라고요. 배트맨은 진심 목이 쉴까봐 걱정되는 수준
마블 코믹스의 데드풀입니다. 아래의 코스튬을 입은 사람은 가슴에 'Boston Strong'이라고 적어놨는데,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의미를 담아 직접 정성스럽게 만든 티가 나네요.
오늘 가장 예상 외의 코스튬 플레이였습니다. 일렉트로니카 듀오인 '다프트 펑크' 특유의 복장이죠. 빤짝이 구두부터 반짝이는 장갑까지 완벽하게 갖춰입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