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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압제에 맞서라! 리니지2 ‘바츠 해방전쟁’ 10주년 기념행사

엔씨소프트, 바츠 해방전쟁 10주년 기념행사 개최

김승현(다미롱) 2014-05-21 18:46:27
사이버 세상에서 일어난 민중봉기 <리니지 2> ‘바츠 해방전쟁’이 10주년을 맞았다. 엔씨소프트는 21일 경기도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바츠 해방전쟁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먼저 행사장에서 공개된 바츠 해방전쟁 소개 영상부터 감상하자.

바츠 해방전쟁 소개 영상


‘바츠 해방전쟁’은 2004년 <리니지 2>의 바츠 서버에서 일어난 대규모 전쟁을 일컫는 단어다. 당시 바츠 서버는 ‘Dragon Knights 혈맹’(이하 DK 혈맹)이라는 거대 길드에 의해 유저의 게임 플레이가 통제되고 있었다. 서버 최고 혈맹을 꿈꾸던 DK 혈맹은 혈맹의 성장을 위해 유저들의 고레벨 사냥터 이용을 통제하고, PK 전용 집단을 운영하여 다른 유저들을 공격하는 등 <리니지 2> 유저들의 공분을 샀다.

이러한 억압에 반발한 유저들은 연합 혈맹을 결성해 DK 혈맹에 맞서기 시작했다. 이러한 유저들의 반발은 바츠 서버 내부는 물론, 타 서버 유저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전하며 화제가 되었다. 특히 바츠 해방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바츠 서버에 새로 캐릭터를 생성한 유저들은 기본 장비를 입고 다니며 DK 혈맹과 맞서 ‘내복단’이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다.

이후 바츠 해방전쟁은 사이버 세상에서 대형 권력에 맞서 일어난 민중봉기라는 측면에서 논문이나 서적, 미술전시회 등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바츠 해방전쟁 주역 참석! 10주년 기념행사 포토 스케치 


이날 행사는 바츠 해방전쟁에 참여했던 <리니지 2> 유저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리니지 2> 유저로 유명한 가수 ‘배기성’의 사회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유저들은 공통적으로 바츠 해방전쟁을 추억하며 다시는 경험하기 힘든 사이버 전쟁이라는 평을 이야기했다. 이는 당시 갑(甲)으로 통했던 DK혈맹은 물론 을(乙)이었던 반 DK 혈맹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특히 <리니지2>의 전성기를 이끈 사건, 이를 경험하고 또한 게임을 스스로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반 DK 혈맹의 일원이었던 해리포터 혈맹 ‘온리포유’ 유저는 현장에서 실시된 즉석 인터뷰에서 “다시는 경험하기 힘든 큰 전쟁이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참전하고 싶다”고 밝혔고, DK 혈맹의 일원이었던 ‘제르디스’ 유저는 “남들과 추구하는 바는 달랐지만, 이런 사건 덕분 혈맹의 단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혈맹원들을 가족으로 만들어 준 이벤트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바츠 서버 GM과 반 DK 혈맹군 일원인 ‘온리포유’ 유저가 말하는 바츠 해방전쟁


다음은 사진으로 담은 ‘리니지 2 바츠해방전쟁 10주년 기념 행사’의 주요 장면이다. 




‘리니지 2 바츠 해방전쟁 10주년 기념행사’ 참석 유저를 맞이하기 위한 카운터. 행사에는 바츠 해방전쟁에 참전했던 50여 명의 유저가 참석했다.




기념행사장에 가는 길에는 바츠 해방전쟁 당시의 스크린샷이 전시되어 있었다. 


행사는 <리니지 2> 유저인 가수 배기성과 엔씨소프트의 박선민 대리에 의해 진행되었다.


기념행사에 참석한 유저들. 오래 서비스된 게임인 만큼, 가족과 함께 온 유저도 많았다.

 




행사장에서 있었던 감사패 수여와 핸드 프린팅. 엔씨소프트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저들에게 열정으로 <리니지 2>에 한 획을 그었다는 의미에서 감사패 증정과 핸드 프린팅을 진행했다. 유저들의 핸드 프린팅은 추후 엔씨소프트 사옥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