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는 E3가 LA 컨벤션 센터 외의 장소, 혹은 LA 외의 다른 도시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E3를 주관하는 미국 게임협회인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의 마이클 갤러거 회장은 지난 9일 해외 매체와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향후 E3의 개최지를 이전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이클 갤러거 회장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갤러거 회장은 지난 2012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E3 개최지의 이전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LA 컨벤션 센터는 E3 개최 장소 재계약을 앞둔 상태로 ESA는 더 나은 환경과 넓은 장소를 원했다.
2012년 당시 ESA는 LA의 파머스 필드 스타디움은 물론, 센프란시스코나 뉴욕, 시카고 등 다른 도시까지 개최지로 고려했다. 하지만 ESA는 LA 컨벤션 센터와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LA컨벤션 센터에서 E3를 개최하게 됐다.
현재 E3가 개최중인 LA의 컨벤션 센터는 E3의 19년 역사 중 17년을 함께한 장소다. 즉 E3 초기였던 1996년과 1997년에 애틀란타에서 개최된 이후 1998년부터 지금까지 E3는 LA에서 개최됐다. 심지나 E3 규모가 축소된 2007년에도 LA의 산타모니카에서 개최할 만큼 E3 하면 LA가 떠오를 정도다.
그럼에도 ESA가 개최지 이전을 언급한 것은 2015년까지 E3 행사장으로 계약된 LA 컨벤션 센터의 환경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이클 갤러거 회장은 "2016년의 E3 준비를 위한 시간은 많지 않다. E3는 세계적인 게임쇼로 세계적인 장소에서 개최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LA 컨벤션 센터가 그때까지 최적의 개최지가 될지는 알 수 없다"라며 더 나은 개최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갤러거 회장의 말에 따르면, 현재 ESA가 검토 중인 장소는 뉴욕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뉴올리언스 등이다. 여기에 미국의 경제지 CNBC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현재 시카고가 가장 유력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