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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김광진 의원, “총기사고가 게임 탓?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

지난 26일 의정일기 통해 게임탓 하는 일부 전문가 의견에 반박

정우철(음마교주) 2014-07-01 12:57:35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광진 국회의원이 22사단 총기사고를 게임 탓으로 몰고 가는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에게 상식적으로 판단하라고 일침을 날렸다.

 

지난 26일 김광진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마련된 의정일기 코너를 통해 군 총기사고의 이유가 스페셜포스 게임 때문이면, 대한민국 교통사고의 원인은 카트라이더 때문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은 뒤늦게 SNS 등으로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의원이 글을 남긴 시점은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의 임병장, 게임중독 의심해봐야 한다라는 발언과 일부 언론에서 총기사고의 원인으로 게임 중독을 지적한 기사가 보도된 직후다.

 

김 의원은 “22사단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원인을 임병장의 게임중독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분들이 언론에 등장하네요. 과연 그 분이 임병장과 한 마디라도 말을 나눠보셨거나 학생생활기록부나 장병복무기록카드라도 확인을 하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에 근거하는 '전문가'이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게임을 많이 해봐서 조준사격이 가능하다고 하면 앞으로 사이버교육으로 바꾸지 왜 돈과 시간을 들여서 훈련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며, 차라리 2년간의 훈련으로 사격기술이 향상됐다고 말하는 게 덜 부끄러운 게 아니냐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게임이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게임을 하면 폭력적이 되고 정신분열이 생긴다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대한민국 남성은 실제 총을 가지고 2년간 군생활을 해서 폭력적이고 전쟁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터넷 통신이 생겨났을 때 외계어 난립으로 한글이 말살될 거라고 온갖 전문가들이 떠들었지만 여전히 한글을 품격있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자신의 잘못을 면피하기 위해 먹이감으로 다른 적을 만들지 말라고 입장을 남겼다.

 

김광진 의원은 게임에 대한 이해가 높고 우호적인 입장을 가진 대표적인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최근 게임, 중독인가 예술인가토론회를 공동 주최했고, 지난 4월에는 게임업계 산업기능요원 편입을 가능하도록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