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의 서현승 대표가 2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디스이즈게임 취재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팜플의 서현승 대표가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서 대표의 사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당분간은 스마일게이트에 적을 둘 예정이다. 사퇴의사를 밝힌 만큼 일단 일선에서는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일게이트 측이 설명한 사퇴 이유는 개인 일신상의 문제다. 지난 2년간 줄곧 팜플을 이끌어온 서 대표가 피로감을 이유로 재충전의 시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팜플은 '법인'이 아닌 '서비스 브랜드'로 남아있는 상태로, 실제 팜플의 '대표'라는 직위도 사실상 사라졌다. 따라서, 후임자 선정도 없다. 서 대표가 지금까지 맡아왔던 역할을 향후 누가 맡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팜플은 <크로스파이어>로 이름을 알린 스마일게이트 그룹(이하 SG 그룹)의 자회사로, 지난 2012년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해 설립됐다. 이후 <데빌메이커>를 비롯한 <영웅의 품격> <원티드> <큐라레 마법도서관> 등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며 입지를 다져 왔다.
업계에서는 서 대표의 퇴사가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팜플의 성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에 따른 사실상 책임론이 아니냐는 시선이 일반적이다. 지난 2년간 팜플은 <데빌메이커>와 <영웅의 품격> 성공 이후 소위 말하는 ‘대박’ 게임을 내지 못했다. 특히 마켓과 플랫폼 수수료 등의 문제로 매출에 비해 순수익이 크지 않았던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의 관계자는 "지난 2년여간 누적된 업무피로를 이유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해 본인이 직접 사퇴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 스마일게이트 내부에서 책임론이 나온다는 소문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듯하다. 스마일게이트에서도 나름 팜플이 그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지난 7월 스마일게이트 인터넷과 팜플을 통합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통한 신규 플랫폼 사업을 예고했다. PC온라인과 모바일로 흩어져 있는 퍼블리싱 사업을 하나로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로, 새로운 통합 법인은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그룹 회장이 직접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