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게임을 주요 소재로 삼은 드라마가 등장했다. KBS 2TV의 수목 미니시리즈 <아이언맨>이다.
남녀 주인공 모두 게임회사 사람들이다. 남주인공 이동욱(주홍빈 역)은 대형 게임사의 대표 역을, 여주인공 신세경(손세동 역)은 게임 개발자 역을 맡았다.
드라마에는 다양한 직업이 등장한다. 의사·변호사·사업가 등 사회적으로 각광 받는 직업이 드라마에서도 인기 직종이다. 파티쉐·법의학자·관제사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은 드라마를 통해 소개돼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아이언맨>의 사례는 게임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친숙해졌는지 보여준다. 게임 시장의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최근에는 TV·지하철·버스정류장에는 게임 광고를 쉽게 볼 수 있었으며, 이제는 개발 환경이 드라마의 소재로도 등장한 것이다.
공중파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직업이 게임 개발자로 등장하는 것은 2002년 MBC 드라마 <삼총사>에 이어 2번째다. 케이블 TV에서는 지난해 tvN에서 방영된 <이웃집 꽃미남>이 최근 사례다. <삼총사>는 <뮤>로 이름을 알린 웹젠의 창립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이웃집 꽃미남>은 남주인공 윤시윤(엔리케 역)이 기획자로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그 외에도 SBS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이나 MBC 드라마 <7급 공무원> 등에서 등장인물들이 게임을 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게임 개발환경과 관계 없는 PPL(간접 광고)이었다.
<아이언맨>은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넷마블의 지원(PPL)을 받아 제작됐다. 넷마블 사옥과 게임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그 외에도 주인공들이 게임 업계 종사자로 출연하는 만큼 개발 과정이라든지 이를 둘러싼 비즈니스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드라마를 통해 게임에 대한 친근감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면 게임의 부정적인 인식을 줄여주는 기회가 될 것로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 홍보팀 백성원 과장은 “<아이언맨>이 게임 회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드라마인 만큼 넷마블의 게임들을 자연스럽게 내용에 녹여내 이용자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대중적으로 다가가고자 이번 제작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는 물론 넷마블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 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