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부분유료화 정책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넥슨의 <클로저스>가 한 발 물러났다.
넥슨은 24일 <클로저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킬 포인트 아이템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클로저스>가 정식서비스 첫 날인 23일 과도한 캐시 아이템 정책으로 도마에 오른 가운데, 논란 대상이었던 아이템 중 하나인 스킬 포인트 아이템을 없애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게임 속 상점에는 해당 아이템이 삭제돼 있다.
<클로저스>에서는 캐릭터가 레벨업을 달성할 시 제한된 스킬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플레이어 재량에 따라 스킬을 성장 시켜 나가는 방식이다. 각 스킬 레벨에 따라 공격력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활용하냐는 플레이에 큰 영향을 준다. 한 캐릭터당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최대 14개나 되지만, 주어지는 스킬 포인트는 한정돼 있다.
이 가운데 넥슨이 스킬 포인트를 캐시 아이템으로 판매한 것. ‘클로저 기술 교본’이라는 이름의 이 아이템은 특정 레벨에서 스킬 포인트를 영구적으로 증가시켜 주는 아이템이다. 10 레벨부터 50 레벨까지 다섯 종류로, 최대 17,900원까지 가격이 책정됐다. 5개를 모두 구매하면 69,500원을 지불해야 하며, 스킬 포인트 50을 얻게 된다.
제한된 자원을 캐시 아이템으로 판매하자 유저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아이템을 구매한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스킬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수습 요원’을 기준으로 적게는 2포인트 많게는 5포인트가 필요하다. 아이템을 구매하면, 가장 강한 스킬을 최고 10레벨까지 올릴 수 있게 된다.
논란이 거세지자 넥슨은 24일 패치를 통해 해당 아이템 판매를 중단했다. 넥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스킬 포인트 아이템에 대해 클로저(유저)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판매를 종료하기로 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밖에 다른 캐시 아이템은 당분간 판매가 지속된다. 넥슨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판매 중단이 결정된 아이템은 클로저 기술 교본 뿐이다. 다른 아이템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