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마트’는?] 주간스마트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정보를 모아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는지, 또 주목할 만한 신작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주간스마트는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한 주의 데이터를 합친 결과를 보는 만큼 기사가 출고되는 월요일 순위와는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12월 5주(12월 29일 ~ 1월 4일) 게임 카테고리 순위
1위 행진을 달리던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의 <더 소울>은 어디로 갔을까? 12월 5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에서 NHN엔터의 <더 소울>과 <드리프트걸즈>가 사라졌다. 인기 1위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버스월드 for Kakao>에게 돌아갔다.
디스이즈게임 취재 결과 NHN엔터의 <더 소울>은 구글의 ‘콘텐츠 정책 위반’을 이유로 순위에서 자동으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NHN엔터가 구글 정책에 위반되는 방법으로 게임 순위를 올리자 이를 확인한 구글의 내부 시스템이 자동으로 차트에서 삭제한 것. 이후에는 NHN엔터의 <드리프트걸즈>도 순위에서 사라졌다.
현재 <더 소울>과 <드리프트 걸즈>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모든 순위에서 삭제됐으며, 검색을 통한 다운로드나 플레이는 가능하다. NHN엔터가 위반한 콘텐츠 정책이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과도한 CPI(Cost Per Install: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수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 마케팅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인기 순위를 올리기 위해서는 다운로드 수 게임 실제 이용자 수, 유저 리뷰 등 다양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 이 중 ‘다운로드 수’는 CPI 마케팅을 통해 쉽게 올릴 수 있어 많은 게임사가 활용하고 있다. 구글에서는 이 같은 ‘어뷰징’을 막기 위해 앱이 삭제된 수를 순위에 반영하는 등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이 정책 위반을 직접적으로 문제 삼아 1위 게임을 삭제한 것은 드문 사례다. 한 업계 관계자는 “CPI 마케팅은 이미 많은 게임사가 사용해 왔다. 따라서 이번 사례는 CPI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매크로와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해 용인할 수 없을 수준의 다운로드를 발생한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NHN엔터 측에서도 구체적인 위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NHN엔터 관계자는 “해당 게임들은 구글의 콘텐츠 정책 위반으로 순위 차트에서 자동으로 필터링됐다. 다만 명확한 기준은 알 수가 없다. 향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전했다.
문제의 두 게임 외 NHN엔터의 <아이돌드림: 걸즈>는 6위로 10위 권을 유지했다. 신작 <몬스터체이서>는 전주 대비 36계단 상승한 9위에 올랐다. NHN엔터는 삭제된 <더 소울>과 <드리프트걸즈>의 순위 차트 복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6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에서 만날 수 있다.
신년을 맞아 새로운 프로모션을 선보인 <클래시 오브 클랜>은 매출 순위 1위를 견고하게 이어 갔다. 특히 인기 순위 역시 29위 올라 8위에 안착했다. <클래시 오브 클랜>은 ‘2015년 전투는 계속된다’라는 슬로건으로 지하철역 및 버스정류장 등 기존의 광고를 모두 교체했으며, TV 광고에서도 신규 트레일러 4개를 공개해 다시 한 번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유사 게임 2종도 눈에 띈다. <캔디크러시사가>와 <애니팡 2>를 연상시키는 3매치 퍼즐게임 <라인 포코포코>는 5위를 차지했고, <도탑전기>와 유사한 모바일RPG <히어로스 차지>와 태블릿 버전 <히어로스 차지 HD>은 출시 이후 동반 상승해 나란히 10위와 13위에 올랐다.
<히어로스 차지> 역시 <도타>와 유사한 캐릭터를 차용했으며, <도탑전기>와 게임방식 및 인터페이스까지 흡사하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으로 이어진 미국의 연휴 때문일까? 평소 해외 신작으로 변동이 잦은 애플 앱스토어는 12월 5주 일부 게임을 제외하고는 잠잠한 모습이었다. 유료 게임이었던 <아이사이클>(Icycle: on Thin Ice)만이 틈새시장을 노려 무료 게임으로 전환, 단숨에 인기 6위에 안착했다.
<아이사이클>은 자전거를 탄 주인공이 실수로 떨어뜨린 눈사람 머리를 찾기 위해 얼음나라를 모험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장애물을 피해 얼음 조각을 모아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 조작법은 좌우 이동과 점프로 단순하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장애물이 등장하며 높은 난도를 자랑한다. 독특한 그래픽 디자인과 연출, 아름다운 음악 또한 <아이사이클>의 특징이다.
겨울 특수를 맞은 <겨울왕국 프리폴 for Kakao>는 소폭 상승하며 10위권에 재진입했다. EA 신작 <심시트빌드잇>은 2주 연속 인기 1위를 지킨 가운데, 매출 순위는 한 계단 상승해 6위까지 올랐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는 27위 오른 2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