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무리한 CPI로 순위에서 사라진 모바일게임’을 결국 재출시했다. 모바일게임에 만연한 CPI 마케팅에도 제동이 걸릴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한 <더 소울>은 지난 12월 29일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인기순위와 매출순위에서 사라졌다. 이유는 구글의 ‘콘텐츠 정책 위반’이었다. 마찬가지로 지난 5일에는 NHN엔터테인먼트의 <드리프트걸즈>도 순위에서 삭제됐다.
디스이즈게임의 취재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 모바일게임의 순위삭제는 CPI(Cost Per Install: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수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 마케팅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모바일게임 개발사는 게임 출시에 맞춰 CPI 마케팅을 진행한다.
넥슨플레이, 캐시슬라이드 등 특정기간에 특정게임을 집중적으로 노출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 CPI 마케팅의 대표적인 예다. 다만 CPI 자체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일반적인 마케팅 방식인 만큼 업계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가 매크로 등을 이용한 편법적인 CPI를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게임 업체에서는 유저가 직접 게임을 받는 CPI 방식을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일부 업체에서는 CPI 프로그램을 활용한 마케팅을 활용하기도 한다. <더 소울>과 <드리프트걸즈>는 60만 다운로드 이상의 과도한 CPI 마케팅을 진행한 만큼 부족한 분량을 매크로 등을 통해 채워 넣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NHN엔터테인먼트에서는 구글과 협의해 같은 게임의 새로운 어플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더 소울>은 흑백아이콘에 ‘올드버전’이라는 표시가 붙어있다. NHN엔터테인먼트에서는 같은 기능을 하는 <더 소울>의 새로운 어플을 재출시하고, 구글플레이와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기존 유저들을 새로운 어플로 연동시킨다는 계획이다.
구글에서도 어플 재출시에 대한 특별한 규제를 가할 예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더 소울>과 <드리프트걸즈>가 구글플레이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순위에서 내려온 것은 맞다. 현재 정확한 사항은 확인 중이며, 구글과 협의해 가장 빠른 방법인 어플 재출시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