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CBT)를 앞둔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인기 BJ방송에서 볼 수 없다.
넥슨과 imc게임즈는 지난 12월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운영 정책을 공개했다. 테스터의 권리와 의무에는 ‘테스트 진행 내용을 온라인 방송으로 중계할 수 없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프리카 TV나 다음 팟 등 중계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게임 정보 공유를 막은 것이다. 다만, 촬영된 동영상을 유튜브 등에 업로드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과거 홍보를 위해 인기 BJ의 방송을 적극 활용했던 넥슨이 신작에서 BJ를 거부한 이유는 무엇일까. 홍보 보다는 개발에 집중하려는 개발사 IMC게임즈의 고집 때문이다. 디스이즈게임 취재 결과 이번 정책은 IMC의 요청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IMC게임즈는 이번 CBT에서 ‘객관적인 유저들의 피드백’을 얻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온라인 게임방송을 광고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해 왔다. 고비용의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TV 방송과 달리, 온라인 게임방송은 ‘게임유저’라는 명확한 타겟층에게 저비용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넥슨도 예외는 아니다. <서든어택> <도타2> 등 다양한 게임에서 인기 BJ의 인터넷 방송을 활용해 왔다. 이중 <피파온라인3>는 1차 CBT부터 BJ와 손을 잡고 테스터에 참가하지 못하는 유저에게 게임 정보를 전달해 왔다. 앞서 진행된 <클로저스>의 CBT 나 <메이플 스토리2> 알파테스트 역시 온라인 방송을 막지 않았다.
문제는 온라인 방송이 BJ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이다. 시청자들은 BJ의 소감이나 평가에 일방적으로 노출된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지 않은 채 선입견이 생기기 십상이다. IMC게임즈와 넥슨은 테스트에 선정되지 않은 예비 유저들이 BJ에 의해 선입견을 갖는 것을 우려해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철저하게 막을 예정이다. 방송 적발시 처음은 경고가 주어지지만, 2차에는 테스터 자격이 정지된다.
서비스를 맡은 넥슨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이번 첫 번째 CBT 주 목적은 유저들의 객관적 피드백을 통해 게임의 방향을 정하는 것에 있다. 온라인 방송은 물론 다른 마케팅도 하지 않았다. 특히 온라인 방송은 비테스터들에게 콘텐츠에 대해 주관적이거나 왜곡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테스터들의 객관적 피드백을 방해할 우려도 있어 금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1차 CBT는 오는 15일 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