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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김학규 사단 신작! 트리 오브 세이비어 1차 CBT 미리보기

28개 클래스 공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자유로운 퀘스트

송예원(꼼신) 2015-01-09 15:34:20

 

 

<라그나로크 온라인> <그라나도 에스파다>로 이름을 알린 김학규 대표의 신작 <트리 오브 세이비어>가 오는 15일 비공개 테스트(CBT)를 시작한다. 지난해 2월 진행된 FGT 이후 두 번째 게임 공개다. 

 

2011년 <프로젝트 R1>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화제를 모았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전세계 6,000만 유저를 모집한 1세대 ‘한류게임’이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 역시 80개의 캐릭터 클래스와 10차 까지 이어지는 전직 시스템, 방대한 던전 등을 내세워 <라그나로크 온라인> 못지 않은 풍성하고 자유도 높은 게임을 목표로 개발돼 왔다. 

 

이번 테스트는 게임의 안정성과 방향성 점검을 목적으로 총 나흘간 진행된다. 4개 직업의 총 80개 클래스 중 28개가 제공되며, 게임의 전반적인 스토리 및 조작, 전투, 성장 등을 경험할 수 있다. CBT에 앞서 지금까지 알려진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정보를 한데 모았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아버지 ‘김학규 다운’ 아기자기한 그래픽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2D 그래픽부터 눈에 띈다. 게임 첫 공개 당시 김학규 대표는 “내가 안 만들면 (귀여운 게임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하며 게임의 ‘아기자기함’과 ‘친근함’을 강조했다.

 

먼저 친근한 느낌을 제공할 수 있도록 캐릭터의 표정까지 잘 보이는 탑뷰 시점을 택했다. 아기자기함이 돋보이는 캐릭터는 2D원화를 3D로 개발하고, 이를 다시 2D로 바꾼 후 재가공하는 총 5단계에 걸친 결과물이다. 짧게는 반년, 길게는 수년을 애착을 갖고 바라볼 캐릭터인 만큼 더 많은 정성을 쏟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화려하면서도 다양한 문화권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배경도 인상적이다. IMC게임즈는 리투아니아, 터키, 네팔, 프랑스, 중국 등 세계를 누비며 자료를 모으고 이를 <트리 오브 세이비어>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실제 게임 속의 ‘페디미안’은 네팔의 박타푸르에서 수집한 자료를 콘셉트로 디자인한 도시다.  


☞관련기사: 트리 오브 세이비어, 아트 스타일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페디미안’은 네팔의 박타푸르에서 수집한 자료를 컨셉으로 디자인한 도시다

 

 

28개 개성있는 ‘클래스’공개! 독특한 ‘전직 시스템’

 

80개의 방대한 캐릭터 클래스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가 핵심으로 내세우는 콘텐츠 중 하나다. 오픈 버전은 총 10차 전직의 80개 클래스 준비돼 있지만, 이번 1차 CBT에서는 기본 전투와 성장을 체험할 수 있는 3차 전직(4랭크) 28개 캐릭터까지만 제공된다.

 

게임 시작 시 플레이어는 전사, 마법사, 궁수, 성직자 4개 중 기본 직업군을 선택한다. 이 캐릭터들을 성장시키며, 15레벨이 오를 때 마다 각 직업군 내 다양한 클래스를 선택해 전직할 수 있다. 전직을 원하지 않는다면 최대 3단계까지 기존 클래스를 재수련하는 것도 가능하다. 

 

 

왼쪽부터 파이로맨서, 크리노맨서, 링커, 사이코키노

 

예를 들어 위자드로 시작한 플레이어는 전직 시점에서 파이로맨서와 크리노맨서 중에서 선택할 수 있지만, 이를 포기하고 위자드 2랭크로 재수련할 수 있다. 이 경우 같은 스킬이라도 1랭크 위자드보다 더 높은 스킬 레벨을 학습하거나, 새로운 위자드 고급 스킬을 익힐 수 있다.

 

최종적으로 2랭크 위자드를 성장시키면서 또 한번의 전직 기회를 맞이하면, 위자드와 파이로맨서, 크리노맨서 외에 3랭크 클래스인 링커, 사이코키노 등이 추가되어 모두 5개의 클래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전직할 수 있다. 다만, 위저드의 경우 3단계 상위 랭크인 4랭크부터는 더 이상 선택할 수 없다.

 

 

1차 CBT에서 공개되는 클래스는 총 28개

 

 

같은 직업군이라도 클래스는 각자 고유의 스킬을 지니고 있다. 마법사를 살펴보면 파이로맨서는 화염을 마법을 사용하는 가 하면, 크로노맨서는 시간을 조작해 주변 상황을 몇 초 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 링커는 각 캐릭터들을 묶어 파티 플레이에 용이하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에 등장했던 가판을 깔아 주는 ‘상인’이나 범죄자 ‘도적’과 같은 직업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IMC게임즈는 ‘감정사’, ‘양치기’, ‘지휘관’ 등 기존 게임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만의 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Playlist’를 누르면 <트리 오브 세이비어> 캐릭터 소개 영상 6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 캐릭터 소개 영상 이어보기

  

 

키보드만 OK! 속성 연계를 활용한 전투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액션성을 위해 기본적인 플레이는 키보드 조작만을 지원한다. 마우스는 UI 조작만 가능하며, 전투 중 지면을 클릭해도 반응하지 않는다. 

 

캐릭터는 방향키를 활용해 8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전사, 성직자 등 근접 물리 공격 캐릭터의 기본 공격은 근접한 적을 대상으로 한다. 마법사, 궁수 등 원거리 공격 캐릭터는 시선 방향에서 가장 가까운 적을 자동으로 타겟팅하는 방식이다. 

 

원거리 공격 캐릭터의 경우 혼잡한 전투 중에는 시프트(SHIFT)와 방향키를 이용해 직접 타겟팅을 할 수 도 있다. 화염지역을 소환하는 등 위치를 지정 받는 마법사의 일부 스킬의 경우 스킬의 핫키를 누른 상태에서 방향키를 이용해 원하는 스팟 지정도 가능하다. 궁수는 적을 공격하면서 이동할 수 있지만, 대상과의 거리가 한계점에 가깝게 멀어 질수록 공격력이 낮아지므로 적절한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 근접 공격 캐릭터 전투 영상 새 창에서 보기

 


<트리 오브 세이비어> 원거리 공격 캐릭터 전투 영상 새 창에서 보기

 

클래스 별로 고유한 공격 속성을 가진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연계 액션을 활용한 전투를 보여 준다. 예를 들어 아군이 적에게 출혈 효과를 걸었다면, 플레이어는 찌르기 계열 공격으로 상처를 더 깊이 내 ‘대출혈’을 낼 수 있다. 방어를 위해 세운 ‘아이스 월’을 의도적으로 부숴 파편으로 적을 공격하는 협력 플레이도 가능하다. 

 

일종의 펫인 ‘컴패니언’도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는 펫과 탈 것이 통합돼 있는데 종류에 따라 탈 수도, 전투를 도와 주기도 한다. 어떤 컴패니언은 탈 수도 전투도 참여하지 않지만, 수송 능력을 향상시켜 주거나 다른 플레이어를 태우고 다니는 등 다양한 형태로 등장할 예정이다. 

 

아이스월 구조물을 공격하면, 파편이 생겨 주변 적에게 피해를 입힌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 컴패니언 소개 영상 새 창에서 보기

  

 

동료와 함께 탐험하는 재미! 자유 퀘스트를 통해 지도까지 그린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유저가 직접 게임을 이끌어 나가는 자유도를 강조하고 있다. 게임 첫 공개 당시 김학규 대표는 자유도에 대해 ‘예쁜 빈칸’라고 설명했다. 유저에게 일방적으로 시나리오나 퀘스트를 제공하기 보다는 스스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두겠다는 뜻이다. 자유로운 전투와 성장 중심으로 흘러가던 초창기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흡사해 보인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는 몇몇 메인 시나리오를 제외하고는 유저가 자유 퀘스트를 선택해 수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유저의 행동은 개인별 ‘모험일지’에 기록되는데, 모험일지 달성도에 따라 새로운 아이템을 제작하는 등 점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어 퀘스트를 찾아 다니도록 유도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 모험일지 인터페이스

 

지도 역시 유저가 직접 만들어 나간다. 게임을 시작하면 미니맵은 안개에 가려져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지만, 유저가 한 걸음씩 움직일 때마다 점차 밝아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일부 던전은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에 숨어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직접 탐험하며 찾아내야 한다. 

 

게임 속 몬스터 리스폰 위치도 랜덤하다. 다만 몬스터들은 서로 무리 짓도록 설계돼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는 게 IMC게임즈의 설명이다. 이동 중 곳곳에 배치된 지붕이나 소품 위로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며, 각 맵은 레벨 제한 없이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시간이 흐를 수록 미니맵에서 보이는 길이 넓어진다.  

 

건물의 지붕을 포함해 여러가지 소품위에 올라갈 수도 있다. 

 

김학규 대표가 자유성만큼 강조하고 있는 것이 유저들의 ‘커뮤니티’다. 게임이 유저의 커뮤니티를 돕는 촉매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억지로 파티플레이를 요구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유저 사이의 만남과 커뮤니티 형성할 있도록 유도하는 셈이다. 

 

협력이 필요한 전투 시스템도 이 때문이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여기에 스마트폰 메신저와 비슷한 채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게임 접속 시 자유로운 대화는 물론, 오프라인 중에 받은 메시지도 서버에 저장돼 로그인 후 확인할 수 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었던 이모티콘도 등장하는데, 이 이모티콘은 전체 대회 시 필드 위 캐릭터에도 표시된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 채팅 시스템

 

휴식모드에서 더욱 빠른 체력회복을 위해 피우는 모닥불은 다른 유저와 공유할 수 있다. 자신의 피운 모닥불이 아니더라도 근처에 가면 체력회복 효과를 받을 수 있으며, 모닥불 유지를 위해 장작도 넣을 수 있다. 모닥불은 필드 아무데서나 가능해 자연스러운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클래스들이 모여있는 클래스 선택 화면 ‘숙소’에도 다른 유저 방문이 가능하다. 모든 유저는 게임 시작 후 기본 숙소를 제공 받아 최대 4개 클래스를 생성한다. 숙소에는 생성한 클래스들은 물론 소품도 놓을 수 있는데, 이곳에 다른 유저들을 초대해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더 큰 숙소로 이전하면 더 많은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으며, 다른 친구들에게 뽐낼 수도 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1차 CBT는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3천 명 규모의 제한된 인원만 참여할 수 있으며, 1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자를 받는다. 넥슨과 IMC게임즈는 테스터의 객관적 피드백을 수집하기 위해 인터넷 실시간 방송 금지한다. 다만, 유튜브를 통한 영상 촬영 및 배포는 가능하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캐릭터 선택 화면은 숙소로 구성되어 있다. 

 

대형 숙소의 모습. 더 많은 캐릭터와 컴패니언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