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신규 IP <오버워치>가 이름을 바꿔야 하는 황당한 상황에 놓였다. <오버워치> 이름에 대한 상표권 등록에 실패한 것.
북미 특허청은 현지 시간으로 9일 위와 같은 결과를 블리자드 측에
알렸다. 사유는 동일한 상표인 <오버워치>가 이미 등록됐기 때문이다. 특허청은 “해당 상표와 겹치는 상표가 있으며, 동일 상표가 등록된 지 시간이
꽤 지났기 때문에 상표명 사용이 거절된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보다 먼저 <오버워치>의
이름을 사용한 곳은 북미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이노비스 랩이라는 회사다. 회사는 18세 나이에 CEO 위치에 오른 조쉬 무디 외 총 4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버워치>는 이들이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FPS 게임이 스마트폰에
구동 가능하게끔 하며, 에어 소프트, 페인트볼 등 서바이벌
게임을 도와주는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상표명 사용을 잠정적으로 보류한 상태다. 이름을 변경할 지 아니면 이노비스 랩으로부터 상표권을 사들여서 기존 <오버워치> 이름을 유지하느냐 하는 결정을 해야한다. 신규 IP로 첫 공개했지만 아직 개발 중이기 때문에 이름을 변경할 수도 있다. 상표권을 사들이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이노비스 랩의 의지에 달렸다.
한편,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는 지난 블리즈컨 2014에서 처음 공개한 게임으로, 블리자드가 17년 만에 공개하는 새로운 FPS 프랜차이즈다. <오버워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스팀의 <팀 포트리스>와 같이 두 개의 팀으로 나눠 6:6 대결을 펼치게 된다.
오브젝트를 쟁탈하거나 거점을 점령하는 등 다양한 승리 조건을 갖고 있다. 캐릭터마다 딜러, 탱커, 힐러 등 일종의 클래스가 나뉘어있으며 팀마다 캐릭터와 스킬을 조합해 전략적인 대결을 펼칠 수 있다. 거너, 궁수, 로봇, 사신, 수도승, 저격수 등 여러 콘셉트로 나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