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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북한 김정은 희화화 게임 ‘글로리어스 리더!’, 해킹으로 펀딩 중단

개발 데이터 손실에 따라 게임의 완성 또한 미궁 속으로

김승현(다미롱) 2015-01-12 16:47:14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을 희화화한 게임 <글로리어스 리더!>가 해킹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중단했다.

 

<글로리어스 리더!>는 해외 인디개발팀 ‘머니호스’가 개발 중인 복고풍 횡스크롤 슈팅 게임이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주인공이다. 

 

게임의 주인공은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유저는 김정은을 조종해 북한에 쳐들어 온 미군을 무찔러야 한다. 김정은은 게임 내에서 소총 한 자루 만으로 탱크를 부수거나 유니콘을 타고 미군 병사를 쓸어버리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새 창에서 영상보기]

 

지난 5월 공개된 이 게임은 독특한 소재 때문에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개발사 머니호스는 이에 고무받아 지난 5월 20일 스팀 그린라이트에 도전했고 12월에는 게임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5만 5천 달러를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했다. 

 

하지만 개발사는 지난 8일, 돌연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다. 개발사에서 밝힌 사유는 <디 인터뷰>(김정은은 희화화한 미국의 코미디 영화) 해킹 사건에 영감을 받은 것 같은 ‘해킹’이다.

 

머니호스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공지에 “우리는 지난 연말 소니 해킹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노출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개발한 게임 데이터가 모두 파괴되거나 잠겨 졌고, 심지어 우리의 홈페이지 또한 해킹에 잠겨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 당분간 크라우드 펀딩은 물론, 이를 통해 약속했던 개발 또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리어스 리더!>의 개발 데이터가 해킹됨에 따라, 게임의 완성 또한 미궁에 빠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