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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넥슨, “엔씨소프트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27일 지분 보유 목적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 공시

송예원(꼼신) 2015-01-27 16:24:41

넥슨이 엔씨소프트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넥슨은 27일 엔씨소프트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함을 공시했다.

 

지난 2012년 넥슨 그룹 일본 법인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로부터 지분 14.68%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분 인수의 목적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였다. 이후 양사는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문제는 지난 2년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공동 개발로 기대를 모았던 <마비노기 2> 2014년 개발이 중단됐으며, 두 회사의 공동 프로젝트 소식은 사라졌다. 넥슨은 이에 대해 기존의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IT 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히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넥슨이 꺼내든 카드는 경영 참여. 지난해 10월 넥슨 한국 법인은 장내 매입을 통해 엔씨소프트의 지분 0.4%를 확보함에 따라 총 15.08%를 보유하게 됐다. 법규상 자산이나 영업 활동을 지배할 수 있는 기업결합의 최소요건에 도달한 것이다. 추가 지분 확보 당시 넥슨은 경영 참여는 없다고 밝혔으나, 3개월 만에 입장을 바꿨다.

 

넥슨은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해 양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엔씨소프트와 대화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