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명의 TRPG 프로젝트가 ‘또’ 대성공을 거뒀다. 펀딩 3일만에 목표금액을 훌쩍 넘은 3천 만원을 모았다.
TRPG 전문출판사인 ‘도서출판 초여명’은 지난 24일부터 사이언스 판타지 RPG 누메네라의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7일, 누메네라의 크라우드 펀딩 모금액은 2,975만원을 넘었다. 첫 목표 모금액인 800만원의 370%를 넘는 초과달성이다.
초여명은 2013년 <던전월드>의 국문판을 시작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300만원을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던전월드>는 목표 모금액의 1,947%인 5,841만원을 모았고, <페이트 시스템>은 목표 모금액의 561%인 2,809만원을 달성했다.
<누메네라>의 크라우드 펀딩 모금액은 현재 <던전월드>의 3배에 가까운 속도로 모이고 있다. 모금일이 62일이나 남은 만큼 실제 모금액은 기존 <던전월드>나 <페이트 시스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77명의 펀딩 참가자 중 111명이 20만원 이상의 최고가 패키지를 선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누메네라>는 미국의 RPG 디자이너 몬티 쿡이 만든 TRPG로 10억년이 지나고 9번째 문명이 시작된 지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고학과 SF를 뒤섞은 독특한 세계관이 <누메네라>의 특징이다.
<누메네라>의 세계에는 영구히 움직이는 인공위성부터 지구 내부를 가득 채운 기계구조물, 대기 중에 퍼져 있는 나노머신 등 과거 문명의 흔적이 가득하다. 하지만 정작 중세에 머물러 있는 9번째 문명 사람들은 어떤 원리도 이해하지 못한 채 이를 마법처럼 여기고 사용하고 있다.
<누메네라>는 2014년 TRPG에서 가장 유명한 상인 에니상에서 올해의 제품(금상), 최우수 RPG(은상), 최우수 세계설정(금상) 등을 비롯해 총 9개 부분에 걸쳐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초여명은 1997년 설립된 TRPG 전문 출판사로 <겁스>, <던전월드>, <아포칼립스 월드>, <초인동맹 TRPG> 등을 국내에 출간했다. 초여명의 김성일 대표는 “열심히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밖에 떠오르는 것이 없다. 이처럼 많은 독자들이 호응해 줄 줄은 몰랐고, 기대 이상의 호응에 정말 기쁘고 마음이 무겁다. 후원해 주신 독자 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누메네라>의 크라우드 펀딩은 3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출간은 7월 말로 예정돼있으며 모금액 초과달성에 따라 Vortex와 Into the Violet Vale 시나리오, 컬러 아트가 들어간 장서표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아래는 <누메네라>의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의 소개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