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마트’는?] 주간스마트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정보를 모아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는지, 또 주목할 만한 신작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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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크로스 마케팅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다. 1월 4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에는 형제 게임 <모두의마블 for Kakao>의 버프를 받은 <모두의쿠키 for Kakao>가 9위로 등장했다.
<모두의쿠키>는 넷마블게임즈 자회사 넷마블엔투가 자사 인기 게임 <모두의 마블>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퍼즐 게임이다. 기본적인 규칙은 같은 모양의 쿠키를 찾아 제거하는 사천성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게임 모드는 크게 제한된 시간 내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무한모드’와 스테이지 방식의 ‘모험하기’로 구성됐다.
특히 모험모드는 다양한 조건을 제시하며 한 판씩 클리어해 나가는 전략의 재미를 강조한다. 또한 각기 다른 능력치를 가진 100여 개의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RPG 요소도 더했다.
[<모두의마블> CM송을 개사한 <모두의쿠키> CM송 새 창에서 보기]
<모두의쿠키>는 출시 1주 만에 양대 스토어 인기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2일 만에 1위를 차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두의쿠키>의 가파른 성장세에는 넷마블엔투의 전작 <모두의마블>과 크로스 프로모션의 영향이 크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두의쿠키> 1~3 에피소드를 클리어한 유저에게 <모두의마블> 다이아, S급 재료카드 등의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모두의마블> 인터페이스에 <모두의쿠키>를 다운 받을 수 있는 링크를 직접 삽입하거나, <모두의마블> 인기 CM송을 개사한 광고를 선보이는 등 보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인기 순위와 비교해 저조한 매출 성적이 아쉬움을 남겼다.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29일 매출 순위는 120위 권에 그쳤으며, 출시 1주일이 지난 현재(2일 기준)까지 30위 조차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캔디크러쉬사가 for Kakao>는 출시 1주 만에 20위 권 진입, 한 달 만에 한자리 수 매출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넷마블 히트 게임의 버프를 받은 <모두의 쿠키>가 인기 순위에 이어 매출 차트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때 과도한 CPI마케팅으로 순위에서 사라졌던 <드리프트 걸즈>는 3위로 인기 순위를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NHN엔터테인먼트의 <더소울>과 <드리프트 걸즈>는 구글 규정에 벗어난 CPI마케팅이 문제돼 차트에서 자동 삭제됐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순위 재진입을 위해 신규 애플레케이션 출시를 단행한 것.
지난 1월 앞서 재출시된 <더소울>은 1주 만에 인기 순위 1위 탈환에 성공했으나, 2주 만에 37위 까지 하락했다. 매출 순위는 50위 밖이다.
반면,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 <우파루사가 for Kakao>는 52위 상승한 6위에 오르며 오랜만에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성 썬더’ 우파루와 신성 모도의 신규 스킨 ‘봉제 모도’가 추가됐다. 이 밖에도 복귀 유저를 노린 다양한 밸런스 조정이 단행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벤트를 진행한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하루만에 매출 순위 299위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작이 아닌 게임이 특별한 마케팅 없이 단시간에 300위 가까이 급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지난 27일 속성별 주력 몬스터가 뽑기로 등장하는 이벤트를 단행했다. 한국에서는 처음 진행된 이 이벤트는 하루에 한 속성씩 5일에 걸쳐 진행됐으며, 해당 기간에 뽑기를 시도한 유저는 ‘사카모토 료마’, ‘나폴레옹’, ‘오료’ 등의 몬스터를 얻을 수 있다.
세 몬스터는 향후 업데이트에서 등장할 강림몬스터 공략에 활용되는 몬스터다. 구체적인 업데이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본에서 해당 이벤트 가까운 날짜에 업데이트가 단행된 바 있어 한국 유저들의 관심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애플 앱스토어 일일 매출 25까지 올랐으며, 주간 순위 43위로 마감됐다. 200위 밖으로 밀렸던 구글 매출 순위도 53위(2일 기준)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양대 스토어에서 전체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시장의 성적과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상황. 이번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매출 급상승이 한국 시장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이벤트로 첫 등장한 신규 캐릭터들. 왼쪽부터 나폴레옹, 사카모토 료마, 오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