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유출된 변이 바이러스는 전 인류를 혼란에 빠트렸고, 인류는 모든 문명을 빼앗겼다. 10년이 넘는 시간, 변이생명체들과 전쟁에 전쟁을 거치며 살아남은 인류는 결국 전쟁에서 승리하고 모두를 하나로 묶는 거대한 연방국가를 만든다. 하지만 2014년, 서울 자치지구에서 시작된 한 사건이 이런 모든 노력을 원점으로 되돌려버린다.
좀비 아포칼립스의 대표주자 <이터널시티>시리즈의 신작 <이터널시티3>가 5일 오후 6시 OBT를 시작한다. 더 쉽고, 더 빠른, 하지만 더 세심한 액션이 모토다. 먼저 <이터널시티3>의 티저 영상부터 확인하자.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이터널시티3>는 <이터널시티>와 <이터널시티2>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초토화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플레이어는 10년에 걸친 전쟁 끝에 인류를 하나로 묶어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가려는 EL.A(이터널연합) 연방국가를 지켜나가야 한다. 그 첫 무대는 서울 자치치구다.
게임의 무대가 서울인 만큼 올림픽대로나 코엑스, 포스코사거리 등 친숙한 지역이나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서는 테헤란로를 가득 메운 좀비와 이를 막는 거대한 바리케이트, 각종 한글 간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체형과 직업, 병과로 나뉘는 성장시스템
<이터널시티3>의 기본적인 골격은 전작과 비슷하다. 다만 시스템이 지나치게 복잡했던 전작의 단점을 고려해서 ‘보다 쉽고 간결한 시스템’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이터널시티3>의 캐릭터는 체형과 직업, 병과의 3종류로 나뉜다. 체형은 일종의 ‘종족’으로 체형에 따라 전투, 집탄, 이동속도 등 캐릭터의 기본능력치와 외형이 달라진다.
직업에서는 캐릭터가 문명이 파괴되기 전에 가졌던 직업들을 고를 수 있다. 스파이와 트레이너, 댄서 등 어떤 직업을 고르느냐에 따라 기본능력치에 보정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병과는 현재 캐릭터의 직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병과에 맞춰 스킬과 사용 무기가 정해진다. 다른 게임의 종족과 직업(병과)에 과거직업의 개념을 더했다고 보면 된다.
각 캐릭터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주무장과 이동속도를 높인 부무장, 화력에 집중한 중화기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무기를 바꾸며 전투를 치를 수 있다. 직업과 병과에 따라 각각의 포인트가 제공되는 만큼 다양한 방식의 성장이 가능한 점도 <이터널시티3>의 특징이다.
어설트부터 레이드까지. 다양하게 나뉜 콘텐츠 방식
<이터널시티3>의 핵심은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어설트’다. 일종의 단체미션인 어설트는 스토리에 맞춰 각 지역에 분산돼있으며 최대 50명의 유저가 동시에 참가할 수 있다. 대규모 좀비떼를 막아내거나 강력한 보스를 처치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스토리와도 밀접한 연관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6명의 유저가 팀단위로 모여서 전략을 맞춰가며 플레이하는 ‘레이드’와 솔로플레이에 집중된 ‘싱글미션’, 20명의 유저가 2팀으로 나눠서 전투를 벌이는 ‘아레나’ 등의 콘텐츠도 마련돼있다. 도시의 곳곳에서 힌트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숨겨진 물건을 추적해가는 ‘정크찾기’도 새롭게 도입됐다.
아래는 <이터널시티3>에서 선보이는 6인 ‘레이드’의 플레이영상이다.
스토리에 여전히 큰 무게. 최대한의 대중성 확보가 목표
<이터널시티3>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스토리에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공식홈페이지에서는 10페이지가 넘는 프롤로그를 소설 방식으로 연재했고, 분위기를 알려주기 위한 티저 영상도 제작했다. <이터널시티>시리즈가 마니아 유저들이 많은 만큼 이들을 겨냥한 스토리에도 많은 공을 들일 예정이다.
그래픽을 3D로 바꾼 만큼 시점변환과 조명탄을 이용한 ‘밝기’의 개념도 게임에 적용된다. 여기에 인터페이스의 변화, 보다 친숙한 시스템 도입 등을 거쳐서 마니아 이외에도 대중적인 성공을 노려볼 계획이다.
<이터널시티3>의 기획을 맡은 조성태 기획팀장은 “CBT를 통해 불편했던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콘텐츠의 완성도나 독특한 재미에 있어서는 자신감이 있는 만큼 이번 <이터널시티3>에서는 보다 대중적인 인기도 얻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터널시티3>의 오픈 베타테스트는 5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