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 3일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주주제안서 공문을 발송한 내용을 오늘(6일) 3시 20분 경 매체 대상으로 공개했다. 실질적인 최대주주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넥슨은 주주제안서 발송 배경에 대해, ▲ 15.08%의 지분을 보유하며 지난 2년 반 동안 경영참여 없이 엔씨소프트와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했으나 현 구조에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며, ▲
엔씨소프트 모든 관계자와 투명한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이 주주제안서를 공개한 이후 20분 뒤, 경영 의견 제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경쟁력 악화가 되지 않도록 현재 경영 활동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래 양사의 의견을 모았다.
넥슨, 6가지 항목 요청... 최대주주 이익 환원 위해 엔씨소프트 압박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외 추가 이사 선임 시 자사가 추천하는 후보의 선임, 실질주주명부 열람 및 등시를 요구했다. 증권시장에서도 주요 사항으로 다루고 있는 전자투표제 도입,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등 최대주주로서 이익 환원을 위해 더욱 압박했다.
또한, 넥슨은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 게임 위주 서비스, 대작 MMORPG 중심의 개발 등으로 사업상 리스크가 컸다고 밝혔다. 이에
넥슨은 엔씨소프트 콘텐츠에 대한 넥슨 및 관계사 협업을 강화하는 주문을 밝히며,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MXM>같은 경우, 넥슨 채널링 제공 및 넥슨
캐릭터를 활용해 게임 성공 가능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그 밖에 넥슨은 자사주 소각과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의 특수관계인으로서 연간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 비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도 요청했다.
엔씨소프트 측에는 답변 시한을 오는 10일까지 줄 것을 요구했으며, 기간 내 서면 회신을 받지 못할 경우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현 입장 변함 없다... ‘현재 경영 활동에 집중할 것’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경영 의견 제시에 대해 의견 여부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공문에 대해 “법과 원칙, 그리고 고객과 모든 주주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경영철학에 따라 이 의견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경영 의견 제시는 일방적고 과도한 간섭이며, 최근 양사 경영진이 대화 채널을 가동하는 시점에서 시장의 신뢰 및 양사 대화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일단 엔씨소프트는 입장문을 통해 넥슨의 간섭에 흔들림 없이 현재 경영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체 주주들의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개발, 고객 서비스 향상 등에 지속적으로 주력해 왔으며, 이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