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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개편, 재개편, 그리고 또 개편! 지옥의 개발일정 공개한 ‘최강의 군단’ 유저간담회

2015년 업데이트와 개편 목표 다수 공개, 1년 후 90% 달성이 목표

안정빈(한낮) 2015-03-08 00:01:38

2014년 5월. 오픈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최강의 군단>은 1차 유저간담회를 진행했다. 필드전투와 스토리 진행방식의 개편 MFL과 신규 캐릭터까지 전면 리뉴얼을 약속한 간담회다. 

 

10개월 후, 3번째 유저 간담회를 진행한 김윤종 대표는 다음과 같은 말로 행사를 시작했다. “지난 1차 간담회 내용 중 90%를 달성했다. 오늘 발표하는 것도 1년 후까지 그만큼은 구현할 생각이다” 그리고 1차 간담회와 맞먹는 분량의 신규 콘텐츠를 공개했다. 

 

필드 개편과 캐릭터 개편, 콘텐츠 업데이트에 이어서 다시 외형 개편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군단>의 2015년 업데이트 일정을 디스이즈게임에서 정리했다. 기억해두자. 김윤종 대표가 1년 내로 90%를 달성하겠다 밝힌 콘텐츠들이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업데이트] 만신전 추가! 5개월만에 최종 콘텐츠를 더하는 <최강의 군단>


<최강의 군단>의 2015년 업데이트는 새로운 콘텐츠의 개발과 기존 콘텐츠의 완성도 높이기, 크게 2종류로 구분된다. 먼저 새로운 콘텐츠로는 유저간담회 직후인 3월 11일 최종 콘텐츠인 만신전과 신규 시스템 사이드킥이 추가된다.

 

만신전은 보스전 위주로 구성된 던전으로, 입장권을 소모해서 진입할 수 있다. 만신전은 레벨 60부터 180까지 입장할 수 있는 미러사이트와, 180 이상 유저가 입장할 수 있는 발라 스칼라로 나뉜다. 부활횟수 제한, 역할에 따른 파티플레이, 회복제 사용불가 등 지금까지의 던전 중 최고난도를 자랑한다는 게 개발자의 설명이다.

 

자신의 스킬과 보스의 패턴을 철저히 파악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신규 콘텐츠인 사이드킥을 이용해서 헤쳐나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 단순한 무한 필드 수준의 콘텐츠인 ‘무한회랑’을 제외하면 <최강의 군단>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본격적인 최종 콘텐츠다.




 

만신전에서 등장하는 보스와 인터페이스 

 

 

[업데이트] 죽은 NPC까지 포함해 총 40명 추가! 사이드킥 시스템


사이드킥은 캐릭터가 부가로 장착할 수 있는 일종의 ‘소환수’다. 사이드킥은 게임 내의 다양한 경로로 획득할 수 있으며, 장착효과와 사용스킬이 모두 다르다. 캐릭터는 한 번에 최대 4명의 사이드킥을 장착해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적의 움직임을 멈출 수 있는 ‘강타’ 속성을 가진 스킬이 부족한 캐릭터는 ‘바르바토스’를 이용해 추가로 강타 스킬 1개를 더 갖출 수 있으며, 생존력이 부족한 캐릭터는 ‘우울한 가브리엘’을 소환해 잠시 동안 미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이드킥은 <최강의 군단>의 스토리에 관계된 NPC나 적들이 등장할 예정이며, 총 40명의 사이드킥이 준비 중이다. 각 캐릭터의 레벨을 200까지 올리면 스토리와 관계된 특수한 인연을 얻을 수 있는 ‘운명의 사이드킥’도 등장할 예정이다.

 

사이드킥을 파견해서 경험치와 아이템을 얻거나, 마을에서 사이드킥을 데리고 다니고, 특수한 대화를 나누는 등의 부가적인 시스템도 예정돼있다.

 


 

사이드킥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특징  

 

 

[개편] 캐릭터, 스토리, 필드. 모두 ‘또’ 고친다


개편에서는 먼저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인 캐릭터 밸런스 조절이 진행된다. 상반기까지 한 차례의 순회개편(?)을 마치고, 이후의 신규캐릭터와 함께 다시 개편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밸런스를 풀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스토리를 풀어주는 방식은 ‘또’ 변한다. 굳이 필드를 돌면서 스토리를 수집하지 않아도 레벨에 따라 자동으로 저널이 추가되고, 캐릭터가 왜 싸우는지를 보여주는 프롤로그도 등장한다. 다만 프롤로그는 영상의 제작단가(…)가 있는 만큼 빠르게 추가되지는 않을 예정이다. 보고 싶은 유저에 한해서 쉽게 스토리를 읽고, 그것이 귀찮은 유저는 그냥 게임만 진행하게 만들겠다는 발상이다.

 

스토리와 맞물려 필드와 캐릭터도 개편된다. 효율이 낮은 현재의 필드를 개편하고, 한 번 거쳐간 필드는 다음 도전부터 몬스터와 아이템이 자연스럽게 자신에 레벨에 맞춰진다. 레벨을 올릴수록 선택지가 늘어나는 방식이다. 이는 이후에 등장할 ‘해방’ 콘텐츠의 준비와도 관계가 있다.

 

OBT 이전에 공개됐던 깜짝 이벤트 방식의 던전도 리뉴얼을 거쳐 다시 등장할 예정이다. 이벤트 던전은 랜덤 혹은 특정한 조건을 달성하면 진입할 수 있으며, 각 던전마다 다른 미니게임을 제공한다.

 

 스토리 개편과 이벤트 던전 개편 이미지 

 

[업데이트] 창조주를 봉인한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 ‘암흑기’ 업데이트


꿈을 현실로 만드는 소녀를 찾아나선 이야기도 상반기 중으로 일단락된다. 선수(캐릭터)들이 활동하는 ‘파편의 시대(현재)’와, 만신전 업데이트와 함께 도입될 ‘상실의 시대’를 거쳐, 제 3세계에서 침략한 다이버들에게 세상을 빼앗기고, 이를 다시 찾아나가는 ‘암흑기’, 해방 이후 선수들끼리 싸움을 시작하는 ‘분열기’가 차례로 업데이트된다.

 

암흑기 업데이트에서 플레이어들은 해방전선에 소속돼 함께 싸우게 되며 긴급미션을 통해 지정된 필드를 해방시키는 임무를 맡는다. 예를 들어 백설의 앞마당을 30분 내로 해방시키라는 미션이 뜨는 식이다. 시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해당 필드에 최적화된 노하우가 필요하다. 앞서 필드 개편에서 모든 필드를 자동으로 레벨에 맞춰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방과 더불어 적의 공격을 막으며 버티는 일종의 디펜스 모드인 ‘역류’도 암흑기 업데이트를 통해 도입된다.

 

 암흑기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될 콘텐츠 소개

 

[업데이트] 다시 시작되는 선수 간의 전쟁, ‘분열기’ 업데이트


암흑기에서 해방된 이후에는 유저 간의 싸움이 극단으로 치닫는 ‘분열기’가 업데이트된다. 분열기의 핵심 콘텐츠는 ‘분열’이다. 분열은 과거 ‘최강의 군단전’으로 불리던 최종 콘텐츠가 이름을 바꾼 것으로, 사이드킥과 자신의 캐릭터를 섞어서 5명으로 팀을 짜고, 정해진 필드에서 자동으로 전투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투는 시작부터 15초 내외로 끝날 만큼 좁은 맵에서 진행되며 조합과 포지션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자신이 구성한 팀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타’를 보는 느낌을 주겠다는 게 김윤종 대표의 목표다.

 

예를 들어 은신 캐릭터 3명과 암흑을 거는 ‘데릭’과 ‘악의’를 팀에 넣어서 은신탐지를 방해하거나, 아군을 소환하는 캐릭터 4명과 전체 방어버프를 가진 ‘미스마’를 넣어서 대규모 소환수를 운영하는 등의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다. 물론 이를 카운터하는 전략도 충분히 마련돼있다.

 

분열은 전장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며, 랜덤한 상대와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되는 만큼 전략이 잘 풀릴 때도,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 일반 전투에서 유저의 조작피로도가 높은 게임인 만큼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지켜보는 콘텐츠를 목표로 개발된 셈이다.

 





 

 분열기 업데이트와 함께 공개되는 PVP 콘텐츠 분열

 

[개편] e스포츠와 봇전 도입! PVP 콘텐츠인 MFL 강화


여전히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MFL(PVP)은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e스포츠화를 추진한다. 매칭로직을 개편해서 소위 말하는 양민학살을 방지하고, 컴퓨터와 싸우는 ‘봇전’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여름에는 <최강의 군단> e스포츠화도 시도할 예정이다. 현재 <최강의 군단>의 MFL 규모로 독립된 e스포츠화는 어려운 만큼 다른 e스포츠리그를 함께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대회에 필요한 옵저버와 교차픽밴, 랭크전 등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기존의 우중충한(?) MFL 맵에서 벗어나 <헝거게임> 분위기의 초원 맵을 추가할 예정이며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과 콜라보레이션해 ‘진모리’ 캐릭터를 MFL 전용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마녀 그레텔이나 게이샤 아키, 환자 제임스, 웨딩드레스 오드리 등 MFL 전용 컬렉션(아바타)도 도입된다.

 

 MFL 변동계획과 신규 MFL 캐릭터인 로테

 

 

[업데이트] 2달에 한 번씩 신규 캐릭터 공개. 기존 캐릭터 체형도 교체


지난 11월부터 매달 1명씩 선보인 신규 캐릭터는 앞으로 주기를 약간 늦춰 두 달에서 두 달 반에 한 명씩 추가할 예정이다. 이미 공개된 ‘비광’이 가장 먼저 추가되고, 전기를 쓰는 ‘일렉트로’, 팽이를 돌리는 ‘티거’ 등이 신규 캐릭터로 확정됐다.

 

이후에는 흑마술을 쓰는 ‘이자나미’, 총검술을 쓰는 ‘에단 호’, 목도리를 무기로 활용하는 빙결사 ‘보니&클라이드’, 아크로바틱을 사용하는 ‘톰슨’, 메카닉 대형 로봇인 ‘부스타 포르테 V1.3’ 등이 신규 캐릭터로 검토 중이다.

 

신규 캐릭터들과 더불어 4등신을 유지했던 캐릭터의 체형도 달라진다. ‘비광’부터는 캐릭터의 등신비가 5~6등신으로 늘어나고 손발도 그만큼 길어진다. 팔다리가 늘어나는 만큼 연출도 한층 나아진다는 게 김윤종 대표의 설명이다.

 

이후의 신규 캐릭터들은 모두 새로운 등신비가 적용되며, 기존 캐릭터는 차례로 새로운 등신비를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비율 변경과 함게 지금까지 구입한 컬렉션도 모두 새로운 등신비에 맞춰 교체된다. 다만 워낙 작업량이 많은 만큼 한 캐릭터씩 천천히 진행될 예정이다.

 



  


 

 추가가 확정된 신규 캐릭터와 체형 변화 스크린샷

 

 

[총정리] 채널링 대폭 강화, 매출 나빠도 무리한 상품은 내놓지 않을 것


유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착한 유료화’는 이어간다. 에이스톰의 서광운 이사는 “사실 <최강의 군단>과 비슷한 순위의 게임이나, 비슷한 유저풀을 갖춘 게임에 비해 매출은 1/3 규모밖에 안 된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료화에 관련된 개발은 모두 뒤로 밀려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저간담회에서 공개된 유료아이템 계획은 매달 정기적으로 판매하는 컬렉션을 제외하면 텐트 꾸미기, 보이스팩, 닉네임 변경권, 개인상점, 월정액(VIP) 시스템 정도다. 대부분 실제 플레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들이다.

 

대신 유저를 끌어 모으기 위한 채널링을 대대적으로 강화한다. 서광운 이사는 “최근 네이버 계정 연동 로그인을 진행한 이후 중복유저를 뺀 신규유저가 15% 이상 증가했다. 의미 있는 곳과는 모두 채널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강의 군단>은 오는 3월 11일 만신전과 사이드킥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2주단위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래는 신규로 검토 중인 캐릭터와 컬렉션의 이미지다.

 

※ 검토 중인 신규 캐릭터 이미지

 










 

 

※ 신규 컬렉션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