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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OST 소셜펀딩 성공한 ‘큐라레’, 최종 모금액 때문에 특전 취소

최종 모금액이 기준에 모자라 3,500만 원 특전 취소, 일부 유저 반발

김승현(다미롱) 2015-05-13 14:41:48

OST 제작 소셜 펀딩에 성공한 <큐라레: 마법도서관>이 예정​ 후원 예정 금액보다 최종 모금액이 낮아 일부 특전이 취소됐다.

 

<큐라레: 마법도서관>은 지난 3월, 1주년을 기념해 소셜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OST 제작을 위한 소셜펀딩을 시작했다. 당초 400만 원을 목표로 했던 펀딩은 총 3,917만 1,234원 모금에 성공하며 OST 제작은 물론 신규 보컬곡 및 드라마 트랙 추가, 사서(주인공) 별 테마곡 추가 등의 추가 보상까지 약속했다.

 


 

허나 성공적으로만 보였던 이 펀딩은 후원 예정 금액과 최종 모금액의 차이가 발생하면서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스마일게이트는 12일, 텀블벅을 통해 당초 예정되었던 후원 금액과 달리, 실제 인출된 금액이 3,349만 6,234원에 불과해 3,500만 원 후원 특전이었던 ‘사서 별 테마곡’이 취소되었다고 알렸다.

 

소셜펀딩에서 예정 후원액과 실제 모금액이 차이 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소셜펀딩은 후원자들의 지불 약속으로 성패를 결정한 후, 이후 후원자 계좌에서 금액을 인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계좌에 잔액이 부족하면 후원금은 인출되지 않는다. 소셜펀딩 사이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당사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내지만 그럼에도 후원금이 입금되지 않는 경우는 많다.

 

문제는 이처럼 예정 후원금과 최종 모금액이 차이 날 경우, 최종 모금액을 기준으로 특전 보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적합하냐는 의문이다. 그동안 소셜펀딩은 후원금 규모에 대한 특전을 제공할 때 예정 후원액과 실수령액 중 어느 쪽에 맞춰야 된다는 기준이 없었다. 다만 대부분의 후원자들은 암묵적으로 소셜펀딩 사이트에 기록되는 예정 후원금을 기준으로 여겨왔다.

 

 

물론 <큐라레: 마법도서관>의 경우, 최종 모금액이 당초 예상되었던 후원 금액보다 ​15% 가까이 차이 나는 이례적인 경우다. 허나 최종 모금액이 사서 별 테마곡 특전 기준이었던 3,500만 원과 크게 차이나지 않아 논란이 되었다.

 

일부 유저는 “지금까지 실제 모금액이 예정액과 달라 특전이 취소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오히려 최종 모금액 3,349만 6,234원은 특전 기준이었단 3,500만 원에 비교하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최종 모금액 때문에 특전을 취소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는 특전 보상 기준을 빡빡하게 잡은 탓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전 기준을 정할 때 오차 범위를 5% 내외로 잡은데다 처음부터 팬서비스 차원에서 기획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자금 여유도 없다는 것이 이유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공지에 쓴 최종 모금액은 소셜펀딩 수수료를 제하기 전 기준이다. 특전 기준을 잡을 때 오차 범위를 5% 내외로 잡았는데, 수수료까지 계산하면 테마곡까지 작업할 여력이 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OST 프로젝트는 이윤이나 인건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제작비만 모금하는 방식으로 기획돼 여유금도 없다. 후원자 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