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2>가 7월 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오후 7시, 학생도 직장인도 게임을 준비하기 좋은 시간이었죠.
덕분에 너무도 많은 유저들이 몰렸던 <메이플스토리2>는 오픈 후 30분만에 긴급점검을 진행했습니다. 그만큼 <메이플스토리2>에 기대가 쏠리고 있었다는 뜻이었죠. 긴급점검과 임시점검을 이기고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오픈 1일차 모습을 모았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앨런스미시
시작한지 고작 30분만에... 서버가 죽었습니다. <메이플스토리2>의 첫 날 모습은 임시점검과 연장점검의 연속이었습니다. 서비스 시작 3분만에 접속 장애가 일어났고, 30분 만에 임시점검이 시작됐죠. 이후에도 서버 불안과 프로그램 오류 문제가 겹치면서 새벽까지 원활한 접속은 어려웠어요.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죠. 가장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새벽 1시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 '메이플월드'에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새벽 1시부터 4시까지가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더라고요.
달려간다! 모두 한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유저들. 잦은 점검으로 퀘스트 동선을 훤히 알고 있다보니, 서버가 원활해지자 이런 모습이 연출되더라고요. 아직 본격적인 게임은 시작도 못한채 초보존에서 몇시간이나 있었거든요.
점검이 휘몰아치는 바다에서 리스항구행 배를 겨우 준비하신 트루님
<메이플스토리>의 시작은 리스항구죠. 아직 초보존을 완벽하게 벗어났다고 하긴 힘들지만, 리스항구에 도착한게 너무 기뻤습니다. 이제 제대로 <메이플스토리2>를 시작하는 느낌이었죠.
퀘스트를 수행하느라 바쁜 유저들에게 거대한 몬스터가 눈에 보입니다. <메이플스토리2>는 파티를 맺지 않아도 때리기만 하면 경험치와 보상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몹이야 약해서 같이 때릴 필요가 없지만, 필드보스는 다르죠. 경험치와 보상이 같으니 굳이 열심히 딜은 안해도 돼서 좋더군요.
열심히 달려 대도시 '트라이아'에 도착했습니다. '암허스트'가 튜토리얼, '리스항구'가 초보존이라면 '트라이아'는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곳이죠.
일단 전직을 해야 뭐라도 빵빵 쏘면서 놀 수 있겠죠? 아직 직업에 대한 연구는 덜 돼서 일단 당장 눈에 띄는 직업 '프리스트'를 선택했습니다. 뭐, 나쁜직업이면 다시 키우면 되니까요,
점검이 무서워서 사냥말고 모험을 선택... 맵 구석구석에 숨겨져있는 보물상자들이 '꽤' 많습니다. 의외로 뻔한곳에 숨겨져 있기도 하고, 이렇게 물 기둥 뒤라든지 찾기 어려운 곳에 숨겨져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확실한 건 높은 곳에는 대부분 보물상자가 있고, 깊은 곳에도 보물상자가 있습니다. 보상은 좀 짜지만 찾는 재미가 쏠쏠하더고요. 첫 날부터 아예 보물상자만 찾는 유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최면에 걸릴것 같은 레벨업. 많은 몹이 리젠되는 동선을 따라 유저들이 단체로 사냥하는 모습입니다. 때리기만하면 경험치와 돈이 들어오니 이렇게 모두가 한몸(?)이 되어 사냥하게 되죠. 워낙 유저가 많이 몰려서 스킬도 필요없고 평타 한대씩만 때려도 몹들이 녹아납니다. 레벨업이 엄청 빨랐어요!
쉬운 사냥과 빠른 레벨업에 몸은 편했는데, 계속 똑같은 플레이를 반복하다보니 집중력은 떨어집니다. 새벽 시간인 탓도 있겠지만요.
어차피 보물상자도 있겠다... 그냥 나홀로 모험모드로 전직. 레벨업 노가다를 하다가 처음으로 발견한 모자들. '공간의 틈'이란 곳으로 이동시켜주는 모자들인데, 들어가면 다양한 미니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파티원이 있어도 혼자서만 즐기는 콘텐츠죠.
어떤 미니게임은 도통 플레이 방법을 몰라 아까운 시간을 버리기기도 했지만, 반복되는 이른바 '닥사' 속에서 만나는 새로운 콘텐츠여서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사냥만했더니 조금 지쳤었거든요.
첫 날 경험한 <메이플스토리2>. 깨알같은 전투도 좋은 인상이었지만, 곳곳에 감춰진 보물상자나 공간의 틈을 찾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굳이 사냥에 목매달지 않아도 즐길 거리가 많았다는 이야기죠.
초반이라 성장에 초점을 맞춘 플레이를 보여드렸습니다. <메이플스토리2>에는 부동산부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비롯한 다양한 제작 콘텐츠가 있다고 하는데요, 8일 서버가 확충되고 안정화를 찾은 만큼 느긋하게 즐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