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마지막 온라인게임 기대작인 <트리 오브 세이비어>가 고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부분유료화를 발표했지만 게임 내의 연이은 사건사고와 부분유료화 방식에 대한 불만, 유저들의 의혹제기로 이례적인 안내문까지 띄울 정도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29일 부분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17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하고 13일만의 부분유료화다. 부분유료화는 30일 동안 각종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토큰'과 경험의 서, 코스튬, 캐릭터슬롯, 창고확장, 캐릭터명 변경 등이 제공된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문제는 부분유료화 이전부터 시작됐다. 오픈 베타테스트 초기부터 크고 작은 각종 버그로 논란이 됐고, 지난 28일에는 특정 사냥터의 버그를 악용하며 이를 독점하기 위해 허위 정보를 배포한 유저들이 처벌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공지사항에는 정작 유저들의 제재리스트가 포함되지 않았고, 버그를 악용한 유저 중 일부가 게임에 여전히 접속해 인증을 남기며 다시 논란이 됐다.
이 밖에도 각종 핵을 이용한 영상과 현재 서버상황에서 일반적으로는 가질 수 없는 일주일 연속접속 업적을 달성한 유저, 2억 9천만 실버를 소유한 유저 등의 스크린샷도 공개되며 논란은 가중됐다.
여기에 부분유료화 이후에는 당초 토큰 서비스에 포함된 예정이던 1:1 거래가 빠지고, 유료 아이템인 경험치의 서가 재접속만 하면 사라지는 버그가 생기고, 공개된 코스튬도 남녀 머리 2종류에 한정된 데다가 가격이 개당 2~3만원에 달하자 유저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판매를 추가한 헤어. 성별마다 2종류. 300TP는 약 3만원 정도다.
일부 서버에서는 개발사인 IMC를 성토하는 유저들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게시판은 부분유료화의 가격과 버그, 게임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결국 IMC게임즈는 정식서비스 5시간만인 오후 2시 40분 핵과 현거래, 버그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안내문을 게재하며 불만진화에 나섰다.
개발사에서 특정유저의 자산과 버그의 재현방법까지 언급하는 경우는 분명 이례적이다. 다만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 쏠린 유저들의 관심이 높고, 불만이 버그부터 핵, 운영까지 불만이 쌓인 기간이나 경로 등이 다양한 만큼 이번 안내문으로 IMC게임즈가 얼마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아래는 IMC게임즈에서 발표한 공지사항 전문이다. 기존의 <트리 오브 세이비어> 상황을 모르는 유저들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는 별도의 주석을 첨부했다.
최근 궁금해 하고 계시는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트리 오브 세이비어입니다.
최근 여러분께서 궁금해하시는 여러 이슈에 대해
공지사항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안내드리고자 합니다.
3억 실버 소지 및 폐인 칭호 습득 문제
사건개요
특정 유저가 다른 유저와 말싸움 도중 게임 내 희귀 아이템인 아르데 대거가 10자루 이상 있다며 인증샷을 올림. 하지만 스크린샷에는 2억 9천만 실버가 담긴 소지품창이 함께 찍혀 있었고, 해당 유저는 소지품창을 지운 채 스크린샷을 다시 올리며 의심을 삼.
이후 해당 유저가 일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게임에 접속해야만 얻을 수 있는 호칭인 폐인 호칭을 갖고 있다는 스크린샷이 올라오면서 추가로 논란이 됨. 현재 하루 단위로 서버점검이 이어지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는 폐인 호칭을 얻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 |
자유게시판 스크린 샷을 통해 알려진 3억 이상의 실버는 이미지 편집으로 확인되었으며
로그 조회 결과, 아르데 대거 아이템은 1개를 소지하고 있었고
폐인 호칭 역시 습득한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최종 실버 보유량 29만)
참고로 해당 플레이어는 회사 관계자로부터 정보를 입수하였다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력이 있으며 운영정책 위반으로 1차 조치가 진행된 바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2차 제재 조치 60일 처리가 진행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컴퓨터 시간을 변경하면 게임 시스템에 반영된다?
사건개요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는 스킬훈련이나 버프, 수리처럼 일부 시스템은 현실 시간을 보내야 효과가 발휘되는데, 과거 PC게임처럼 자신의 컴퓨터 시간을 과거나 미래로 돌리며 게임에도 적용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옴. 실제로 게임 내에서는 PC 표시에 맞춰서 변경된 시간이 표시됨. 이를 이용하면 접속제재조치나 유료아이템의 시간마저 조절된다는 이야기도 나옴. |
PC OS시간을 조정하여 제재된 계정이 접속 가능하다던가
무기 손질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관련해서 게임 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들은
모두 서버 측에서 검증을 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은 절대 발생할 수 없으며
간혹 클라이언트 버그로 인해 시간이 잘못 표기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 데이터가 저장되는 서버에서는 영향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클라이언트 표기가 간혹 잘못 표시되던 문제는
게임 이용에 혼동하시는 일이 없도록 추후 수정할 예정입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확인되는 각종 핵사용 및 실버 다량 획득 영상에 대해
사건개요
유튜브를 통해 보스 몬스터를 한 방에 처치하거나, 순간이동으로 맵을 순식간에 오가는 영상이 공개됨. |
유튜브나 여타 커뮤니티에서 접할 수 있는 TOS영상들 중,
실버를 다량으로 획득할 수 있었던 영상은 20배 드랍량이 설정되어있던
테스트 서버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확인되었으며 실제 정식 서버에서는 발생하지 않은 문제입니다.
또한 대미지 핵, 사정거리를 무시하는 영상 등은 버그를 이용한 부분으로
제보 이후, 즉시 수정되어 현재 재현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후에 확인되는 핵, 불법 프로그램 등에 대한 조치는
모니터링과 함께 최대한 신속히 대응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에 대해서는 관련 로그를 지속적으로 취합하고 있으며
근거가 명확하게 확보된 이후, 일괄 제재를 진행할 예정이니
처리 결과에 대해서는 궁금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곧 공지사항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현거래 사이트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TOS 실버 관련
사건개요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는 오라클 마스터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특정 맵에서 유저들이 벌어들인 실버나 최대 대미지, 아이템을 얻은 횟수 등의 정보를 알 수 있음. 하지만 아이템 거래사이트에서는 수 억 단위의 실버가 거래글로 올라오면서 오라클 마스터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옴. |
일부 현거래 사이트에서 수 억 단위의 실버를 파는 것으로 글이 올라오고 있지만
이는 시세 조작, 경제 밸런스를 조작하기 위한 허위 건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현재 전 월드를 통틀어 실버 최다 보유자의 보유량은 약 850만 실버입니다.
기존 오라클 마스터가 확인하는 실버 획득량은 현재 보유량이 아닌
캐릭터 생성 이후, 총 획득량을 뜻하니 이 점, 오해 없으시기 바라겠습니다.
운영정책에 명시된 것처럼 게임 내 아이템 및 실버를
현거래 사이트를 통해 거래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등을 통해
좌시하지 않고 철저히 강력 대응할 예정입니다.
사건개요
실제 패치내용과 적용되는 내용이 매번 다르다는 지적.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는 퀘스트를 끝낼 때마다 경험치카드를 주는데, 최근 경험치카드에서 추가경험치를 준다는 툴팁이 삭제됨. 유저들을 이를 두고 경험치가 줄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개발사에서는 애초부터 추가경험치가 없었다고 밝히는 상황. |
프리스트의 “매스 힐” 스킬의 힐량이 하향 패치 되었다.
▶ 12/17 오픈베타 서비스 부터 적용된 내용으로 테스트 서버의 내용을 기반으로 비교함으로 발생한 문제였습니다
경험치 카드의 “추가 경험치” 항목 툴팁이 삭제되었다.
▶ 원래부터 “추가 경험치”가 존재하지 않았으나 툴팁이 잘못 기재된 부분을 바르게 수정한 것입니다.
게임 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수정 사항에 대해서는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드리고 있으며
우려하시는 잠수 패치는 진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논란의 경험치카드. 지금은 추가경험치 항목이 삭제된 상태다.
록소나 지역 버그 악용자에 대한 조치
사건개요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는 레벨 130 이후 레벨 업이 매우 느려지는데, 한 유저가 레벨 160 이후에는 레벨 업을 위한 장소가 더 마땅치 않으니 그때부터라도 경험치 카드를 아껴둬야 한다는 팁을 작성함.
하지만 사실 레벨 160 이후에는 록소나 재건당이라는 지역에 몬스터가 이상할 정도로 많이 부활하고, 실버도 많이 주는 버그가 있었고, 이를 먼저 알아낸 유저들이 록소나 재건당을 독점하기 위해 레벨 130 유저들의 레벨 업을 늦추려 허위 정보를 퍼트린 것.
28일 개발사에서는 버그를 수정하고 유저들에게 60일 제재를 발표했지만 제재 명단도 없었을 뿐더러, 실버를 제외한 다른 아이템 및 경험치에 대한 회수여부 등을 밝히지 않았고, 버그를 악용한 유저 중 일부가 다음 날 곧바로 게임에 접속하며 봐주기 논란이 됨. |
12월 28일(월) 업데이트 공지와 함께 안내드렸던
록소나 재건당 동관 지역 버그 악용자에 대한 후속 처리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최초 공지사항에 안내드린 것처럼 버그 악용자 총 10명을 대상으로
60일 제재가 진행되었으며 대상자 명단과 실버 획득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서버 | 팀 명 | 실버 획득량 |
아우슈리네 | *풍 | 7,953,476 |
아우슈리네 | *프 | 7,504,493 |
아우슈리네 | 달*티 | 6,902,576 |
아우슈리네 | *즈 | 6,034,399 |
아우슈리네 | 코*리 | 3,931,917 |
바카리네 | *유 | 8,110,077 |
바카리네 | ce**sa | 7,747,457 |
바카리네 | *서 | 7,544,596 |
바카리네 | 토*루 | 6,763,444 |
바카리네 | *코 | 6,654,003 |
※ 본 조사 내용은 12/28(월) 오전 7시 30분 기준 데이터입니다.
위 계정들에 대해서는 제재 조치와 함께 획득한 실버를 전량 회수하였으며
추가 소모처로 특성 수련 및 강화 역시 원복 처리가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획득한 실버를 마켓 거래에 사용된 흔적은 없었으므로
우려하시는 게임 경제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아울러, 이번 제재 대상자 외에도 분명 록소나 지역에서 사냥을 한 기록이 여러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실버/경험치 획득량에 큰 차이가 있었고 악용자들의 경우 게시판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를 오도하는 내용을 게시한 것과 연계되어 제재 조치가 진행된 것입니다.
록소나 지역에서 단순히 사냥을 했다는 이유로 제재 기준을 세우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내부적으로 위와 같은 기준을 세워 제재가 진행되었으니 이 점에 대해 오해 없으시기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사 관계자가 제재 대상자들에게 팀 이름을 권장하며
변경권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전혀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립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가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서
처리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해 안내가 미흡했던 점,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